에티오피아 곤도르
꼬불꼬불 울퉁불퉁한 길 4시간을 달려 곤도르에 도착했다
3시간이면 간다더니 역시 쉬운 길이 아니다
처음에는 길이 좋다 싶었다
하지만 역시 예상한 대로 어려운 길들이 많이 나타난다
길을 가는데 중간중간 군인들이 차를 확인한다
아직 에티오피아는 반군이 있는 정말 안전한 나라는 아니라고 한다
길을 가는데 버스 한 대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반군이 차를 불태웠다는데 3개월 전의 일이란다
점점 군인들의 숫자가 많아진다
나 있는 동안 이상한 일 벌어지는 거 아니겠지?
곤도르는 1600년대까지 에티오피아의 수도 역할을 했단다
처음으로 가게 된 곳은 파실 게티라고 하는 왕실이 있는 곳이었다
아쉽게도 예전 영국의 공습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파손이 되었단다
가서 보니 많은 인부들이 재건을 하기 위해 수고하고 있었다
17세기의 건물이라고 하는데 이때 당시에 얼마나 화려했을지 상상하게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보일러실이 있었다는 것이다
위생에 많은 신경을 썼나 보다 싶다
지금은 공사 중이어서 아쉬웠지만 또 많은 이들이 힘을 써서 아름답게 만들려고 하는 모습이 보게 좋았다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이곳이 쉽게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왕실의 수영장이었다
내가 갔을 때는 물을 전부 비워 놓은 상태였다
생각보다 깊고 넓었다
실제로 이곳 축제기간에는 물을 채워 놓고 많은 사람들이 다이빙을 한단다
곤도르 왕국은 물을 좋아했나?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한 교회였다
고프로를 들고 있으니 비디오를 찍으려면 150 비르를 달란다
대략 2000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지만
치사 빤스라서 안 찍겠다고 했다
뭐 비디오 찍으면 닳나 ㅎ
바히르다르에서 봤던 교회랑은 다른 형식의 건물 양식이었다
천장과 벽에 성경 내용의 그림을 그려 놓았다
그림의 형식은 바히르다르에서 보았던 형식과 비슷했다
4시간 정도 거리가 떨어진 바히르다르와 곤도르는 꽤나 다른 분위기이다
바히르다르는 신혼여행지라고 한다
약간은 휴양지의 느낌이 있다
그에 반해 곤도르는 예전의 수도 역할을 했던 것 같이 조금은 도시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내 여행 성향에는 바히르다르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지만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곤다르도 좋다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랄리벨리로 간다
에티오피아에서 여행하는 동안 안전하게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2024.12.11
여기도 와이파이 잘되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