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하는 5성급 호텔에서
개인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케냐에 도착했다
원래는 케냐를 거쳐 에티오피아를 갔어야 하는데 에티오피아에서 케냐로 다시 내려오게 되었다
에티오피아에서 환불받은 돈을 한글학교에 다 드리려고 했는데 간식으로 충분하다며 받지 않으셨다
그래서 계산해 보니 대략 50달러쯤 되는 돈이 남았다
공항에서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 에티오피아 돈은 받아주지 않는다
직원이 옆 가게에서 돈을 쓰란다
이렇게나 가치가 없는 돈인 건가
면세점으로 가니 돈을 받아주지 않는다
에티오피아 돈을 받아주는 곳은 한정적이었는데 크게 사고 싶은 게 없어서 돌고 돌다가 엄마를 위한 스카프를 샀다
그렇게 에티오피아 풍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에 하고 다닐 수 있는 디자인인 것 같아서 구매해 본다
케냐에 도착해서 어제 산 이심을 연결하느라 고생을 했다
이제 연결하는 법을 알았으니 이제 이심을 사서 연결하고 다녀야겠다
아무래도 유심을 자꾸 뺐다 꼈다 하니 한국 유심을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기는 했다
우버를 불렀는데 기사를 만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너무너무 복잡했다
그래도 눈퉁이를 안 맞는 이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이 기쁘다
오늘은 5성급 호텔인 헤밍웨이 호텔을 예약해 놨다
내 실수로 더 비싼 가격에 묵게 되었지만 어렵사리 온만큼 럭셔리 라이프를 잘 즐겨보리라 생각해 본다
역시나 비싼 만큼 좋은 건 어쩔 수가 없다
아프리카 와서 수건 개수에 만족해 본 적이 없다
잘 갈아주지 않는 곳도 많았다
하지만 여기는 수건이 넉넉하다
방도 넓고 화장실도 넓다
샤워하는 공간과 욕조가 있는 공간 변기가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원래 반신욕 같은 거 잘 안 하는데 럭셔리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거품 목욕도 즐겨본다
거품 목욕을 즐기고 나니 온몸에 향기가 아주 좋다
이곳은 비치되어 있는 제품도 좋은 걸 쓰나 보다
방에 와이파이가 정말 잘 터진다
방 어느 곳을 가도 신호가 떨어지는 곳이 없다
케냐에 와서 많이 더울까 봐 걱정했는데 해가 지니 아주 선선하다
생각보다 괜찮은 도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도시 중심부를 못 볼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잡은 호텔이 약간 외지이고 이틀간 할 투어를 하고 떠날 예정이라 너무 럭셔리한 면만 보고 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케냐의 일정을 너무 적게 잡고 왔나 싶다
적은 만큼 잘 즐기기 위해 노력해 보리라
2024.12.16
돈이 좋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