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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Dec 24. 2024

아프리카여행기(63)

고된 하루를 보낸 후 호텔 방에서

아스완에 도착해서 미리 신청한 기사를 찾는데 안 보인다

결국 호텔에 전화를 했고 기사의 이름을 알려주는데 바로 옆에서 튀어나온다

알고 보니 호텔의 이름을 잘못 써놨다

그래도 잘 만나서 아스완의 시내로 왔다

숙소를 예약할 때 리뷰가 좋아서 예약을 했다

근데 알고 보니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에 있다

섬인 줄 알았다면 이 호텔을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섬에서 나일강을 바라보면 더 이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호텔의 보트를 타고 호텔로 향하는데 뷰가 정말 좋았다

나름 이번 여행을 하면서 배를 꽤나 탔는데 여기 뷰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일단 물색깔이 약간 진한 색깔을 띠는 보석 같다

그 위에 퍼지는 윤슬이 진하다

그 옆의 풍경은 사막과 야자수 그리고 약간의 유적지들이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풍경이 일류인 곳이었다

숙소에 잘 도착하여 옥상으로 올라가니 이곳도 풍경이 참 좋다

아스완에서의 시간이 많지 않기에 이 섬을 슬슬 걸어 다녀보기로 했다

구글 지도로 봤을 때는 꽤나 볼만한 곳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이게 웬걸 호텔의 뒤편은 좁은 골목길이 구불구불하니 있었다

사람들이 살고는 있었는데 빈집이 많아 보였다

빈집은 많이 부서져 있었고 또 쓰레기가 많았다

아스완 뮤지엄이라는 곳이 있어 찾아가 보는데 길을 찾아가는 게 힘들다

겨우겨우 찾아가는데 나는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가이드가 하나 따라붙었다

이거 또 팁을 원하겠구먼

조금 줄 생각을 하고 열심히는 아니고 대충 들었다

유적지가 많이 부서져 있었다

드믄드믄 성한 부분이 조금 있지만 대체적으로 훼손 된 느낌이 강하다

알고 보니 로마에서 많이 부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높은 곳에서 나일강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시간이 석양이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이 유적지와 석양의 조합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점심을 못 먹었기에 꽤나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호텔 옥상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밥이나 먹지하고 길을 나섰다

호텔로 향하는데 길이 역시나 구불구불하다

열심히 구글 맵을 보며 여유롭게 걸어 나갔다

길을 가는데 앞서가던 모녀가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호텔이름을 말하니 이쪽이라고 알려준다

열심히 따라가니 길을 막고는 돈을 달라는 식으로 이 야기 한다

속으로 흥 네가 안 알려줘도 혼자 갈 수 있었거든? 했다

이 친구가 말하는 게 비트박스 라고 하는 것 같아서

앞에서 북 치기 박치기 좀 해줬다

엄청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 내가 비트박스 보여줬으니까 돈 줘 그랬다

어이없는 웃음을 보이면서 서로 바이바이 했다

숙소의 옥상에서 밥을 먹으며 깊어져 가는 석양을 바라보는데 정말 색이 진하다

이런 노을을 언제 봤었지 가물가물 할 정도로 풍경이 좋다

풍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으니 참 좋다

내일은 새벽 4시에 아부심벨로 다녀오는 투어를 신청해 놨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방으로 향했다

오늘 하루 참 정신이 없었는데 내일은 엄청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본다

2024.12.23

7:04 이른 시간에 잘 준비가 끝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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