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언어학자들이 제2 언어를 가르치는 교사는 제2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같은 모국어를 사용하며 제2 언어가 능통한 이중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bilingual) 교사가 가장 좋은 교사라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는 원어민(native)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코티칭(Co-teaching)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요즈음 들어서 공립학교에서도 원어민 교사보다는 한국인 교사가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사립초등학교의 영어 수업은 공립초등학교의 영어 수업과 약간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사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역할은 조금씩 다르지만 원어민 교사가 외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어민 교사를 앞세워 소인수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학교도 학부모들도 대부분 원어민 교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 원어민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시는 장점도 한국인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시는 장점도 크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된다.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학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사립초등학교는 한쪽으로 너무 편중된 것이 사실이다. 아마 수요자의 욕구가 의사소통 중심의 언어 능력을 향상하기에는 한국인 선생님보다 원어민 선생님이 더 나을 것 같은 시각적인 오해(?)가 아닐까?
원어민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시는 각 나라의 문화적 이해와 사고, 언어에 대한 직관성, 발음 등에 관련된 것과 한국인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시는 모국어에서 제2 언어를 배우는 과정의 이해도, 교육과정 재구성 등의 조화가 필요할 것이다.
사립초등학교에서도 기존에 가지고 왔던 제도를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보기 좋은 떡으로만 대접할 것이 아니라 요리를 통하여 진정한 맛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필요 이상으로 원어민 교사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화를 통하여 한국인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