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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리팬더 Mar 18. 2023

미국 물가지수(CPI, PPI)

- 주목할 움직임

[본 글은 구체적인 투자지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글은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며, 자산의 향후 가치를 보장하는 글도 아님을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산의 가치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며, 다양한 상황 변경에 따라 본 글에 적힌 판단은 수정, 철회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은 온통 SVB와 CS 은행 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꽤나 주목을 받았을 미국의 물가지수가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는 상황이네요.


물론 최근의 은행 사태와 system risk 우려는 당연히 중요한 issue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향방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주는 미국의 물가지수에 대한 모니터링도 꾸준히 하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비록 주목은 받고 있지 않지만!) 대표적인 물가지수인 미국의 CPI (소비자 물가지수)와 PPI (생산자 물가지수)에 최근 흥미로운 움직임이 포착되어 아주 짧은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당연히 소수의 지표 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뿐더러 매우 위험한 판단일 것이니, 본 글도 그냥 재미 삼아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의 자료는 22년 9월 ~ 23년 2월까지 미국의 소비자(CPI), 생산자(PPI) 물가지수 추이입니다. YoY 지표는 많은 약점도 있지만 그만큼 상황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해석하기에는 좋습니다.



전반적인 지표인 Headline과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지표인 Core의 움직임이 거의 유사한데, 주목할 부분은 아래 2가지로 생각됩니다. 


(1) 22년 9월~11월까지는 PPI의 전년비 상승률이 CPI 상승률 보다 높았다

(2) 22년 12월부터 PPI의 상승률이 CPI 상승률을 하회, 2월의 경우 PPI가 크게 내려갔다.


생산자 물가지수(PPI)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비자 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이해됩니다. 생산자가 상품과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수록 (즉 생산자 물가지표가 높을수록) 소비자에게 더 많은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게 됩니다.


또한 생산자 물가지수(PPI)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못하는 경우 (예를 들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여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지 못하거나, 정부 등의 규제_대표적으로 식품류_로 원가 인상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등) 기업의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되지요.


그렇다면 위의 지표는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PPI가 CPI보다 YoY 상승률이 높았다! (22년 9월~11월)

- 즉 앞으로 CPI가 PPI의 영향으로 더 높아지거나, 

- 비용의 상승을 가격으로 소비자에 전가하지 못하는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2) PPI가 CPI보다 YoY 상승률이 낮았다! (22년 12월~23년 2월)

- 즉 앞으로 CPI가 PPI를 따라서 내려가거나, 

-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은 실적이 생각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또는 생각만큼 나빠지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위의 해석은 매우 단순한 판단일지도 모릅니다. 

2월의 지표만 보고 흥분하기 보다 조금 더 방향성이 명확해지는 것을 볼 필요도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절대적인 물가 지표 자체가 높은 것도 감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재밌는 숫자가 나온 것은 분명합니다. 

장사의 기본이 싸게 사서(만들어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면... 꽤 생각해 볼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글은 이 정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2분은 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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