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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리팬더 May 11. 2023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웹소설, 웹툰 추천)

-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사회는 정의로운가?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를 희생할 수 있다는 논리는 일견 쿨해 보이고, 때로는 어쩔 수 없다는 공허한 말로써 포장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논리 속에 내재된 함정은 잊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는 것은 원래는 다수가 각자 지어야 하는 짐을 소수에게 맡기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요... (각자가 삶의 주인이라면 각자의 짐은 좀 각자가 집시다)


 민주주의를 옹호한다면 조직의 각 주체가 스스로 주인임을 부인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자의 짐과 책임 또한 각자에게 귀속됨이 공평하겠지요. 권리와 의무는 나눌 수 없는 것이니까요.


 즉 쿨하게 "소수가 다수를 위해 희생함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기 전에 그것이 진정 정당한 것인가? 다수가 스스로를 주인에서 노예로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를 (최소한의 양심으로) 고민하는 것이 바르지 않은가를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많이들 착각하지만... 사실 민주주의의 반대항은 전체주의니까요.


끝.


* 무슨 애들 장난 같은 소설, 만화로 민주주의니 희생이니 하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사효적 효력(事效的, Effectum ex opere operato)과 인효적 효력(人效的, ex opere operantis)이라는 크리스천의 깊은 논쟁까지 들어가야 하는 이야기니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 6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다시 글을 쓸 예정입니다. 조직에 속한 몸이다 보니 1년 중에 가장 바쁜 시점인 3월~5월 중에는 글을 쓰기 쉽지 않네요. 쓰고 싶은 글은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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