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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chel Jan 10. 2023

영원히 반짝이는 말

'명대사'에 대하여

누구나 인상적인 명대사 몇 마디 정도는 머릿속에서 줄줄 외우고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문학에 대해서 몇 시간을 거뜬히 떠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좋아하는 영화 속 대사일 수도, 감명 깊게 읽은 책에 나오는 한 구절일 수도 있는 명대사는 개인의 취향과 감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 기준은 따로 없지만 지극히 주관적일 뿐이다.




명대사 : 뜻이 깊고 훌륭한 대사



작가가 말 그대로 아주 잘 쓴 대사 또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간 대사가 명대사인 경우도 많지만, 나는 명대사를 조금 다르게 정의하고 싶다.


나를,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들며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반짝이는 말이라고.













You can never do anything by half.
Do you understand that?
절대 적당히 해선 안돼, 알겠지?

영화 <싱 스트리트> 中 라피나의 대사





사진 출처 - 오디컴퍼니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中 돈키호테의 대사





출처 - 국립극단
사람들이 이걸 알았으면 해
우리가 딴짓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움직이며 말하고 싶어
계속 움직이며 말할 거야

같이 있어 가치 있다

청소년극 <죽고 싶지 않아> 中





거창하고 화려한 수식어가 없어도 명대사는 문장 자체로 충분히 빛을 발한다. 단 몇 줄이지만 누군가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누군가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명대사가 지닌 진정한 힘이 아닐까. 그렇게 명대사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다.



마음의 불꽃이 서서히 꺼져갈 때 이따금씩 꺼내보면서 마음속을 환하게 비출 수 있는 구절이 있다면, 그게 내겐 명대사가 된다.








*작심 에세이. 매주 키워드 또는 문장에 대한 짧은 글 한 편을 쓰고 서로의 글을 읽고 감상을 나누자. 혹여 중간에 멈추게 되더라도 언제가 되었든 또다시 글을 써보자. 너무 오랫동안 멈춰있지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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