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장소, 사람이 다였다
오랜만에 누리는 여유로운 휴일이다.
봄날,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
자연이 내게 준 호사를 최대한 누려보자.
길가의 꽃들은 곧 절정을 맞이할 것이다.
내 삶의 절정은 과연 언제일까.
한참 생각하다, 아니지, 아니지
고개를 내젓는다.
햇살 좋은 오후, 이리 숨 쉬는 지금이
축제이고 내 인생의 절정이지 뭐.
사람들은 흔히 새것을 선호한다.
조금만 익숙해져도 지겨워하며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린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사람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얻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익숙한 사람도
원래 새로운 사람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 그 역시
당신의 노력 끝에 익숙해진 사람이다.
-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에세이 중 일부 -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파란 하늘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가족이 곁에 머물러 있는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다.
익숙하고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더 가지지 못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불행한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중에
당연한 것은 없다.
모두 감사한 것들이다.
-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에세이 중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