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불 Jun 17. 2023

[TED]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

켄 로빈슨(Ken Robinson) 테드 강연 메모 

다른 수업들에는 산만한데, 유달리 미술 수업에는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는 소녀를 보고 선생님이 물었다.
"뭘 그리고 있니?"
"신을 그리고 있어요"
이에 선생님은 "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모르잖아?"라고 하니
어린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곧 알게 될 거에요!"




아이들은 무한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혁신을 창조하는 재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재능을 가차없이 억누르기도 한다.


피카소는 말했다.

"모든 어린이들은 예술가로 태어난다. 하지만 자라면서 그 예술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문제다."


어린이들은 모르더라도 시도를 한다. 실수할까봐 두려워하지 않는다.

잘못하거나 실수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없다면, 신선하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낼 수 없다.

성인이 되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그러한 역량을 잃어버리고 만다.

뭔가 실수를 할까봐, 틀릴까봐 걱정을 하면서 살게 된다.

한편 우리의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실수에 대해서는 비난 일색이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제도는 실수라는 것은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창의력이 역량을 말살시키고 만다.


우리는 자라면서 창의력이 개발되기는커녕, 있던 창의력도 없어진다.

교육이 창의력을 빼앗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공교육의 목표는 대학 교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은가?

어린이들한테 수학을 가르치듯이, 매일 춤을 가르쳐주는 교육제도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세상의 모든 교육제도들은 동일한 과목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단 하나도, 어딜 가든지 다른 것이 없다.

설마 안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어도 사실이다. 맨 위에는 수학과 국어, 언어학이 있고 그 아래는 인문학이고, 

그 아래 마지막으로 예술이 들어간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다.

이에 더불어, 모든 교육 체제 내에서 예술 과목 사이에도 계층이 존재한다.

학교에서는 보통 미술과 음악을 드라마나 춤보다 비중을 더 두고 있다.

어린이들한테 수학을 가르치듯이, 매일 춤을 가르쳐주는 교육제도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세계적으로 공교육의 목표는 대학 교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은가?

상위권 성적으로 졸업하는 사람들이 항상 그들이지 않는가.

그러나 그들을 사람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의 최고점에 있다고 보면 안 된다.

인생의 한 형태일 뿐이다.




"음악? 음악가 되는 게 쉬운 줄 아니?" "미술? 미술가 되면 어떻게 먹고 살라고?"

잘 되라고 하는 말이지만 너무나 중대한 착오다.


교육제도는 학습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세기 이전에는 세계 어디에도 공교육 제도가 존재하지 않았다. 산업사회의 수요에 의해서 생긴 것들이다.

즉, 계층구조는 두 가지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첫째, 직장을 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과목들이 우위에 있다.

어렸을 때 즐겼던 과목들, 그런 것들에 관심을 둬서는

커서 직장을 절대로 못 구하니까 오히려 하지 말라는 조언들을 많이 듣는다.

"음악? 음악가 되는 게 쉬운 줄 아니?" "미술? 미술가 되면 어떻게 먹고 살라고?"

잘 되라고 하는 말이지만 너무나 중대한 착오다.

 

둘째, 대학들이 자기 모습을 본떠서 교육제도를 설계했기 때문에,

지성은 '학습능력'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다. 

전 세계의 모든 교육 제도들은 대학 입시를 위한 절차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훌륭한 재능과 창의력을 가진 자들은 스스로가 그렇지 않다고 착각을 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재능있었던 것들은 별 가치가 주어지지 않았던가 비난까지 받았으니.


유네스코에 의하면, 역대 졸업생 숫자 보다는 앞으로 30년 동안의 졸업생 숫자가 더 많을 거라고 한다.

과학기술, 그리고 기술의 변화가 직업과 인구구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

갑자기 학위라는 것이 가치가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과거에는 학위를 따면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새는 학위를 가진 아이들이 집에 앉아서 오락이나 하고 있지 않은가?

전에는 학사를 필요로 한 직업이 이제는 석사 학위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석사 학위를 요구했던 직업들은 이제 박사 학위를 요구한다.

학위 인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이걸 보면, 교육제도의 전체적인 구조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성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된다.




"린 어머님, 질리언은 문제아가 아니고, 댄서입니다. 댄스 학교로 보내주세요."


ADHD, 학습장애가 있었던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안무가,

몸을 움직여야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질리언 린


"어떻게 해서 댄서가 되셨어요?"라고 물어 봤더니 흥미롭게도, 학창 시절 때 성적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1930년대였는데, 학교에서 "질리언은 학습장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편지가 날아왔었다고 한다.

집중을 못하고 안절부절 했었다고 한다.

오늘날이라면 ADHD (주의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 1930년대라서 ADHD라는 게 정의가 안 된 시절이었다.

그런 진단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장애였다.


통나무 판자로 된 방에 들어가서 의사가 어머니와 학교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20분 동안

질리언 린은 방 한 끝에서 손을 깔고 앉아 있었다. 얘기가 끝나자, 의사가 질리언 옆에 앉아

"어머님이 하신 얘기들 다 들었는데 잠깐 어머님과 따로 얘기를 나누어야 될 것 같아.

잠깐만 나갈테니, 잠깐 기다려줘."라고 하고 그녀를 두고 방을 나갔다.

그런데, 방을 나가면서 의사는 책상 위에 있던 라디오를 켜고 나갔다.

의사는 어머니에게 "잠깐 여기서 따님을 관찰해 보세요."라고 했다.

방을 나오는 순간 질리언은 일어나서 음악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몇 분 관찰하다가 의사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린 어머님, 질리안은 문제아가 아니고, 댄서입니다. 댄스 학교로 보내주세요."


"결국 보내주셨어요. 얼마나 환상적이었는지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저 같은 사람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 갔는데,

저처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사람들, 생각을 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되는 사람들로 꽉 차있었죠."


몸을 움직여야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

발레, 탭댄스, 재즈 댄스, 모던 댄스나 현대적 댄스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녀는 로얄 발레 학교에 오디션을 보았고, 그곳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그후로 그녀는 [질리언 린 댄스 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우고, 엔드류 로이드 웨버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역대 최고의 여러 뮤지컬을 책임지게 되었고 수백만 명에게 즐거움을 가져왔고, 백만장자가 됐다.


의사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냥 약을 처방하고 진정하라고 꾸짖기나 했을 것이다.




우리의 교육제도가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다. 미래를 위해서는 도움될 것이 없다.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본원칙들에 대해 재고해봐야 된다.


우리 안에 있는 창의적인 능력을 보며 그 풍부함을 깨닫고

아이들을 보며 그들이 희망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의 과제는 아이들이 미래에 맞설 수 있도록 전인교육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미래를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미래를 멋지게 만들도록 돕는 것이다.




켄 로빈슨(Ken Robinson):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 | TED Talk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