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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불 Jun 19. 2023

[TED] 당신의 신체언어가 당신의 모습을 만듭니다

에이미 커디(Amy Cuddy) 테드 강연 메모

Our bodies change our minds
and our minds change our behavior,
and our behavior can change our outcomes.

우리의 몸이 우리의 마음가짐을 변화시키고
또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며,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결과를 변화시킨다.



"나는 내가 하버드대 교수가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1992년에 나는 희망을 잃지 않고 그저 한 주 한 주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만을 바랐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에이미 커디는 대학 시절, 자동차 사고로 운동과 언어 장애를 수반한 다발성 신경 손상을 진단받았다. 지능 지수 또한 표준 편차에서 2배 정도가 떨어졌다. 사고로 인해 1년간 휴학한 그녀는 다시 학교로 복학했으나, 다른 이들이 하는 말 대부분을 알아 듣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당시 그녀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은 "너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할거야"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야" "졸업은 힘들거야"였다. 당시 그녀는 마치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무사히 졸업할 수 없을 거야"라는 말이, 오히려 자신에게 자극이 됐다고도 한다. 그녀는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 두 차례의 휴학과 복학 끝에, 그녀는 동급생보다 4년이 늦어졌지만, 8년 만에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지도 교수였던 수잔 피스크의 도움으로 프린스턴 대학에서 처음으로 강연을 시작했고, 마침내 하버드 대학의 강단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한 자신의 경험에서 행동과 자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2010년 '파워 포즈 이론'을 통해 자신감 있는 자세가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신체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세를 조금만 바꾼다면, 훨씬 더 나은 인생이 펼쳐질 수 있다.


사람들은 바디랭귀지에 꽤나 매료되곤 한다.

그리고 우린 특히 다른 사람들의 바디 랭귀지에 관심을 가진다.

당신의 바디랭귀지는 어떠한가?


누굴 고용하거나 승진시킬지, 누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건지 등, 우리는 바디랭귀지를 보고 판단하고 추정한다.

터프츠 대학의 연구원인 날리니 앰바디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의사와 환자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음성 없이 30초간 보여주면 좋은 의사인지 아닌지도 판단하고, 고소를 당할지 아닐지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은 즉, 의사가 무능력한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의사들이 어떻게 상호적으로 반응했는지를 보고 평가를 한다는 말이 된다. 프린스턴 대학의 알렉스 토프의 연구는 더욱 놀라운데, 정치 후보들의 얼굴을 보고 1초 만에 내린 판단으로 미국 상원의원의 70%와 지방 선거의 결과를 예측한다. 또한 디지털, 온라인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모티콘으로 사람들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갖게 되기도 한다.

우리는 타인의 바디랭귀지-비언어적인 행동을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을 판단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비언어적 행동에 영향을 받는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잊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비언어적 행동, 자신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인체 생리에 영향을 받는다.


동물의 세계에서, 영장류들은 몸을 늘리고 부풀려 자신을 크게 보이도록 하며 공간을 차지하는 강하고 우월한 비언어적 행동을 하여 자신의 세력을 확장시킨다. 이는 영장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동물들에게서 관찰되는 행동이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신감이 넘치고 승리했을 때, 우리는 턱을 치켜들고 가슴을 펴고 양 팔을 위로 쭉 뻗어 V자를 그린다. 즉, 자신의 온 몸을 오픈한다.

이러한 힘의 과시는 인류사에 일반적이고 오래된 행동이다. 

자신감이라고도 하는 이러한 표현에 대하여 연구한 제시카 트레이시에 따르면, 정상인이든 선천적으로 맹인이든 상관없이 어떤 육체적인 경쟁에서 이겼을 때 모두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그들이 결승점을 통과하고 승리한 순간,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한다. 




반대로, 우리가 열세라고 느낄 때는 자신을 닫아버린다. 몸을 감싸 안고, 자기 자신을 작게 만들고 옆에 있는 사람과 부딪히기 싫어한다. 




또한 힘과 관련해서, 우리가 내보이는 성향은 다른 사람들의 비언어적 행동에 보조를 맞춘다.

어떤 사람이 정말 힘이 있다고 느껴지면, 사람들은 자신을 움츠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과 똑같이 하지 않는 것이다. 그 반대로 행동한다.




에이미 커디는 우리가 취하는 자세가 우리의 내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은 간단했다.

- 타액을 채취하여 호르몬 지수를 측정한다.

- 피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몸을 크게 만드는 HIGH POWER POSE,
다른 한 그룹은 반대로 몸을 움츠리는 LOW POWER POSE를 2분간 취하도록 한다.

- 피실험자들에게 도박을 제안한 후, 도박에 참여하는 확률을 측정한다.

- 타액을 채취하여 호르몬 변화를 측정한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HIGH POWER POSE: 도박에 참여하는 비율 86%, 테스토스테론 20% 증가, 코티솔 25% 감소

LOW POWER POSE: 도박에 참여하는 비율 60%, 테스토스테론 10 감소, 코티솔 15% 증가


이것으로 단지 2분 동안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지에 따라,

내면의 자신감과 호르몬의 변화가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즉, 우리의 신체는 우리의 마음도 바꾼다.




에이미 커디는 좀 더 실험을 확장시켜, '몇 분간 파워 포즈를 취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삶을 의미 있는 정도로 바꿀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이번에는 모의 구직 면접 실험을 했다.


실험방식은 똑같았다. 피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몸을 크게 만드는 HIGH POWER POSE, 다른 한 그룹은 반대로 몸을 움츠리는 LOW POWER POSE를 2분간 취하도록 한 뒤, 5분 동안 모의 면접을 실시했다.


그리고 면접을 녹화한 테잎을 채용 담당자들에게 보낸 결과, 모두가 'HIGH POWER POSE'를 취했던 사람들을 채용하겠다는 결과가 나왔다.

면접을 얼마나 잘봤는가, 사람들의 자격은 어떠한가, 얼마나 논리적이었는가와 같은 면접의 내용에는 아무 영향을 받지 않았다. 면접의 내용을 떠나, 그 사람의 말하는 태도와 자세가 가장 중요했다.




If you feel like you shouldn't be somewhere: 
Fake it. Do it not until you make it-but until you become it

만약 당신이 어떤 위치에 있으면 안 될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이미 그 자격을 가진 사람인 척 해라.
그런 자격이 생길 때까지 계속 그런 척을 해라.



교통사고로 인해, 친구들에 비해서 4년이나 더 늦어졌던 대학 졸업 후,

프린스턴 대학원에 가게 된 에이미 커디는 첫 강연을 하기 전날 밤, 20여명 앞에서 20분 동안 강연하는 것이 너무나 겁이 나서 지도 교수에게 전화하여 "저는 포기할래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지도 교수였던 수잔 피스크가 이렇게 말했다.


"너는 그만두지 않을거야. 나는 너를 믿는다, 너는 여기 남을거야. 너는 여기 남아서 이 일을 하게 될 거야. 그렇게 할거라고 그냥 생각해. 너는 해야 할 모든 강연을 다 마치게 될 거고, 그저 계속해서 해내기만 하면 돼. 몹시 겁이 나서 온 몸이 굳고 정신이 빠져나가는 듯 해도, 네가 '오 이런~ 내가 이걸하고 있구나. 내가 이렇게까지 됐구나. 내가 정말 이걸 하고 있단 말이지'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까지 계속해낼거야."


결국 그녀의 지도교수였던 수잔 피스크의 말대로, 에이미 커디는 해냈다. 그렇게 에이미 커디는 프린스턴 대학원을 졸업하고, 노스웨스턴 대학에 몇 년 있다가 하버드로 옮겼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난 여기 어울리지 않아'

그녀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그림자가 남아있었지만,

그녀는 수잔 피스크의 말대로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속였다.


그렇게 하버드에서 첫 해가 끝나갈 무렵, 한 학기동안 에이미 커디의 수업에서 한번도 말을 하지 않던 학생 한 명이 그녀의 연구실로 찾아왔다. 그 학생은 완전히 패배한 모습으로 와서 "저는 여기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에요." 라고 말했다. 

그 학생에게서 그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순간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하나는 그녀가 더 이상 저런 느낌-그림자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 학생은 여기 있어야만 한다!'라는 것.

에이미 커디는 그에게 말했다.


"아니, 너는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야. 내일부턴 그런 척 하면 돼. 그러면 나중엔 힘을 얻게 될 거야. 그리고 너는 앞으로도 수업을 들을 것이고, 수업에서 최고의 의견을 내게 될 거야."




"여러분들께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이겁니다.
작은 괘도 수정이 커다란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건 2분이에요, 2분."



FAKE IT UNTIL YOU BECOME IT
속여라, 네가 그렇게 될 때까지




에이미 커디(Amy Cuddy): 신체언어가 여러분의 모습을 만듭니다 | TED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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