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초6 / 초3입니다. 예비초등과 초1시기를 지난지 꽤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어떤 학원이 좋고 이런 얘기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 정보는 트렌드가 휙휙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몇 년 앞서 길을 걸어갔고, 앞에서 뒤를 돌아보니 보이는 것이 있어말씀 좀 드려볼까 합니다. 그 중에서도 국어 이야기입니다.
3가지 이야기를 할께요.
a. 한글 떼고 입학하자
b. 책 읽어주자
c. 학습만화는 멀리하자
요즘은 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한글 수업 시간을 늘려놓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한글은 다 떼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여기서 한글을 뗀다는 의미는 글자를 읽고 쓰는 것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받아쓰기까지요.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받아쓰기를 잘 못합니다. 코로나로 줌수업을 하다보니 더욱 그런가본데요. 초등 입학전에 읽고 쓰기는 완성이 되어야 이후 학습이 편해집니다.
사실 이건 저도 별로 못했던 건데요.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를 안고. 정서적으로도 좋고, 아이의 언어능력 발달에도 좋습니다. 저도 꾸준히 하지는 못했지만(동영상으로 찍어놓아서 증거는 있습니다) 꾸준히 하면 참 좋습니다.
아이들 중에 책을 잘 못 읽는 아이가 있는데, 특히 이걸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요즘 영어공부를 많이 하다보니 한글을 소리내어 읽을 일이 줄어든 탓일까요?
책을 읽어줄 때는 문장을 의미단위로 끊어서 읽어주세요. 이것은 문해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한글이든 영어든 의미단위로 글을 읽어야 하는데, 부모가 읽어주는 것을 옆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문장구조 분석을 연습하게 됩니다.
요즘 책 좋은 거 많잖아요. 많이 접하게 해주세요. 학습만화는 가능한 피해주시고요. 독서습관이 자리잡을 때까지는 학습만화는 독이 됩니다.
아마 제가 여느 부모님들보다 월등히 많은 만화책을 봤을건데요. 저도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집에도 여럿 소장하고 있지만, 어린 시기에 만화에 맛들이면 독서습관을 잡기 어렵습니다.
만화의 효용, 장점은 분명히 있는데 일단 독서습관 잡고요. 어렸을 때 책과 친해지지 않으면 두고두고 고생합니다.
어떤 책을 읽힐까요? 재밌는 거 주세요. 책이 재밌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시기니까요. 이야기책도 좋습니다. 너무 학습을 고려하지 마시고, 재밌는 거 줘도 됩니다. 학습만화만 아니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