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 수강생 이야기 #5
QA에서 게임 UX 디자이너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어요!
UIUX 디자인 스쿨 | 김민제 수강생
editor's note
대학 졸업장을 들고 선 20대, 새로운 직업을 찾아 회사 문을 열고 나온 30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사회에서 1인분의 몫을 해내는 사람이 되려면, 바닥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쌓아나가는 시기를 거쳐야 한다는 것. 하지만 ‘너무 늦은 게 아닐까’라는 부정적인 감정에 금세 휩싸이곤 한다. 취업이라는 두 글자가 멀게만 느껴진다면, 제로부터 시작한 이들의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눈앞에 놓인 현실은 많은 이들의 꿈을 접게 만든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 접어두었던 꿈에 다시 다가가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꿈이 가진 힘이 현실보다 더 세기 때문이리라.
민제 님께서는 20살부터 얼마 전까지 QA로 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빠른 시기에 사회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하셨는데, 어떤 일이 있었나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회사에서 군 복무를 했어요. 병역 의무로 내비게이션 기업에서 QA(Quality Assurance)로 서비스 테스트를 하며 3년 반 동안 일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만화나 게임을 좋아해서 캐릭터/게임 디자이너로 일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생각해 공부하지는 않았어요. 게임은 계속 취미로만 가져갔었죠.
QA 일은 어떠셨나요? 3년 반이면 꽤 긴 시간인데요.
사실은 매너리즘에 빠져있었어요. QA 업무는 요구사항에 맞게 서비스가 제작되었는지, 구동하는 데에 오류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루틴합니다. 단순 노동에 가까워서 권태감에 빠지기 쉬웠죠. 병역 의무를 마치고 나면, 진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QA로 일하다 보니 UIUX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보이더라구요.
QA와 UIUX 디자이너는 유저의 사용성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맥락이 비슷한 일이라고 여겨졌어요. QA로 근무해본 경험도 있으니 제가 좋아하는 게임 분야의 UX 디자이너로 전향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것만으로, 의욕이 샘솟는 것 같았어요.
어떤 심정인지 짐작이 갈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건 어떨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굉장히 설레잖아요.
맞아요! 게임 UX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목표를 잡고,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니 다시 멈춰 있던 심장이 뛰는 기분이었어요. 수강 당시에는 재직 상태였는데, 수강을 시작한 이후로 제가 등록한 이슈*가 가장 많았어요. 평범하고 루틴했던 일이 새롭게 보였죠. 사용자 경험을 위한 디자인이라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이슈: 제품이나 서비스를 테스트하여 발견한 결함. QA는 이슈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곳으로 모험을 준비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체력이 떨어질 때 복용할 포션,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나침반,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아닐까.
UX 디자이너 취업을 향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회사 일과 병행했다고 하셨는데, 시간은 어떻게 썼나요?
퇴근 후 7시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해서 4시간 동안 강의를 듣고, 과제도 진행했어요. 주말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내서 매 과제를 마무리했습니다. 회사 일도 하다 보니, 작업에 충분히 에너지를 쏟지 못한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한 번은 회사에 연차를 내고 하루종일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었어요. 일한다는 마음으로 했더니 그나마 되더라고요. (웃음)
QA로 일하신 덕에 업무에 대한 이해가 빠르게 올라갔을 것 같습니다. 수강 이후에 가장 많이 변화한 것은 무엇인가요?
디자이너를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잘 하고, 그림만 잘 그리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UX 파트를 공부하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용자를 분석하고,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까지가 디자이너의 일인 것도 처음 알게 됐죠. 툴만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에 신경을 써야 하고 기획자적인 관점도 갖춰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민제 님의 포트폴리오도 궁금합니다. 게임과 관련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서드파티 어플을 기획했습니다. 서드파티 어플의 사용자는 어떤 사람인지, 연령대는 무엇이고 게임에는 얼만큼의 이해도가 있는지를 상정해 퍼소나(persona)를 만들고, 유저 여정지도, 유저 아키텍쳐 등 UX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어요.
UIUX 디자인 스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현직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신 강사님과의 디테일한 1:1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초기에 설정한 퍼소나는 저처럼 ‘게임을 좋아하는 2-30대 남성’이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해보라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피드백 이후, 게임하지 않는 시간에는 제가 설정한 퍼소나가 어떤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페인포인트는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채워 넣었어요. 포트폴리오가 전체적으로 풍성해지는 느낌을 얻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이의 뒷모습은 어떨까? 김민제 수강생은 그 누구보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민제 님께 제로베이스 UIUX 디자인 스쿨은 어떤 의미인가요?
‘모험을 함께하는 동료’라고 생각해요. 모험을 떠날 때 혼자 떠나면 외롭기도 하고, 지치고 두려워지잖아요. UIUX 디자인 스쿨이 동료가 새로운 직업을 향한 모험의 동료가 되어줘서 든든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UIUX 디자인 스쿨을 벗 삼아 모험길에 올라보시면 좋겠습니다.
UX 디자이너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있을까요?
‘오피지지’라고 하는 게임 관련 서비스예요. 좋아하기도 하고, 그만큼 자신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오피지지가 새로운 UI로 페이지를 리뉴얼했는데, 이제 UX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서비스를 뜯어보고 있어요. 내가 느낀 불편함은 무엇이고, 새롭게 디자인한다면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를 고민하고 있죠. 언젠가 제가 입사하게 된다면, 직접 개편한 페이지와 함께 다시 인사드릴게요!ㅎㅎ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전까지는 언젠가 도전해봐야지 생각만 했다면, 이제는 나도 UX 디자이너로 취업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자신감을 정말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폰트 강약조절이나 디자인 센스 등 필요한 기본기뿐만 아니라, 제 손으로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를 전문가가 피드백해주신다는 점,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마인드셋까지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제로베이스 스쿨이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모험하지 않는다면 어떤 발전도 할 수 없잖아요? 모험을 함께 시작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니까,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취업’이라는 모험을 함께할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취업은 제로베이스.
>> UIUX 디자인 스쿨 바로가기
>> 다른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