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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Aug 23. 2024

지혜로움에 대해

참는 것

한동안 슬픔에 빠져 있었다.

마치 우물 속 물속에 깊숙이 잠겨 있는 듯

그런 감정의 상태가 지속되었다.

아마도 이런 상태를 우울증이라 하지 않을까.


나는 감정에 대해서

무던한 편이었다.

무던한 것인지…

무던한 척한 것인지…


참는다는 것이

참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습관처럼 참으며 살았던

삶의 철퇴를

지금 맞고 있는 것 같다.


지혜로운 사람이고 싶었다.

유연하게 어려움 속에서도

잘 견디며 웃으며 살고 싶었다.


내가 생각했던 지혜로움은

삶의 굴곡을 통과하고

자신을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얻게 된다는 걸

아주 조금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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