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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이너를 꿈꾸는 도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읽었던 UX도서를 추천하려 하는데요! 저번에 '마켓컬리 UX 개선해보기' 포스팅에서 잠시 언급했던 마이크로카피 2/e를 소개하려 합니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위한 스마트하고 유용한 마이크로카피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도구를 제공한다.
이 책은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위한 스마트하고 유용한 마이크로카피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도구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카피 2/e입니다. 여기에는 UX 원칙과 실전 팁이 여러 서비스의 스크린샷을 통해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어 이제 막 시작하는 UX 디자이너, 서비스 기획자, PM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마이크로카피란, 디지털 디바이스 및 온라인 서비스의 UI 요소에 포함된 모든 텍스트로, 사용자의 행동과 직접 관련된 단어 또는 문구를 일컬으며 UX Writing의 결과물을 말합니다.
파트 1 보이스 앤 톤
브랜드를 위한 보이스 앤 톤을 개발하고, 실제로 마이크로카피를 작성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결정해야 할 것을 살펴봅니다.
파트 2 경험과 참여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마이크로카피의 영향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파트 3 사용성
사용성 측면에서 마이크로카피의 영향력에 중점을 두고 복잡한 시스템에서의 마이크로카피를 다룹니다.
이 책에 수록된 19개의 장에는 마이크로카피를 디지털 제품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가 담겨있습니다. 각 장은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UI 요소에 마이크로카피를 적용하기 위해 거치는 전 단계를 제공합니다. 가이드라인과 툴에 대한 설명은 숨겨진 작동 원리와 목표를 알려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십 개의 실제 사례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 내용을 자세하게 언급하기는 저작권법에 위반될 수 있으니 책의 내용은 간단하게만 소개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해당 도서가 외국 책이다 보니 해외 서비스 위주의 사례가 소개되어있어 예시가 소개되는 '파트 2 경험과 참여'부터 제가 찾은 국내 서비스 프로덕트와 설명해보도록 할게요! 다루지 않는 파트 1도 꼭 책에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책에서 정의하는 공백상태는 사용자에게 보여줄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공백상태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사용자에게 무엇이 있는지 말할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빈 장바구니를 공백상태로 두지 않고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즉, 마이크로카피를 통해 공백상태를 사용자의 쇼핑을 유도하는 데 사용하여 결국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장바구니 화면입니다. 좌측과 우측, 둘 다 장바구니에 아무것도 없는 공백상태인데요, 좌측과 우측 화면 중 어떤 것이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고 있을까요? 바로 우측입니다. 오늘의집은 빈 장바구니에 '상품 담으러 가기' 버튼을 통해 사용자에게 장바구니가 비었으니 상품을 담으라는 행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만약 좌측 화면처럼 화면이 구성되어 있다면 사용자에게 무엇이 있는지 말할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 사용자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여성 패션 쇼핑 앱 브랜디의 장바구니 화면입니다. 브랜디에서는 빈 장바구니 화면을 공백상태로 두지 않고 화면 상단에는 유저가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 정보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제가 최근에 봤던 상품을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여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브랜디에서는 공백상태를 놓치지 않고 유저가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최초 사용 전 기능의 공백상태와 검색 결과가 없는 공백상태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플레이스 홀더란, 입력 필드 안에 쓰여있는 글입니다. 쉽게 말해서 검색을 할 수 있는 입력 필드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라고 쓰여있다면, 이 글이 플레이스 홀더입니다. 사용자가 입력하기 전까지는 밝은 음영으로 표시되었다가, 입력을 시작하면 보통은 사라집니다. 책에서는 플레이스 홀더를 이용하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중 한 가지를 서비스 사례와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플레이스 홀더 적용방법 첫 번째는 질문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상단 검색바에 '어디로 여행 가세요?'의 질문을 활용해 유저의 공간 탐색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중요한 필드에 질문을 던지면, 사용자는 이에 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트래픽이 올라가고 사용자의 행동이 증가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 여기서 사용자의 흥미를 끌고 대답하고 싶은 짧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에어비앤비에서는 짧으면서도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질문 카피를 플레이스 홀더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플레이스 홀더에 카테고리를 활용하는 방법, 사례를 활용하는 방법 등 6가지 적용방법을 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404 에러 페이지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은 많이 보지 못한 거 같은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웹으로 잘못된 페이지를 들어가면 봤던 기억이 나네요. 404 에러 페이지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 혹은 없었던 페이지를 검색할 때 표시되는데요, 책에서는 이 페이지에서 '404 에러: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만 표시될 경우, 사용자를 잃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는 국내 프로덕트는 아니지만 브랜드 톤을 잘 살린 404 에러 사례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 슬픔이와 함께 '울지 마세요. 그냥 404 에러입니다!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장기기억장치에 잘못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카피를 통해 이는 단순한 실수이며,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 라일리의 기쁨, 슬픔, 소심, 까칠, 버럭이라는 다섯 가지 감정들이 기억저장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것을, 기억과 관련된 카피를 사용해 브랜드 톤을 살리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홈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도 함께 두어 유저가 원하는 메뉴로 바로 갈 수 있게끔 합니다.
이 장에서는 404 에러를 위한 마이크로카피 작성법이 책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파트 2 경험과 참여에는 10장으로 나누어져 있어 굉장히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중 제가 기억에 남는 3개의 사례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사례를 통해 간단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해당 장의 내용이 이게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많은 사례와 더 많은 내용들, UX 원칙들이 함께 설명되어 있으니 다시 한 번 더 책 추천드릴게요! 파트 3 사용성에서는 더 많은 사례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 포스팅에 마이크로카피 2/e에 대한 간단한 후기와 함께 이어서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