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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낙 Jan 28. 2024

목살 김치볶음밥 1700원

남은김치속을처리하라

맞벌이에서 외벌이 된 우리 집!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외식과 배달음식, 반찬배달 없이 못 살던 나.

요리가 세상 귀찮고,

맘먹고 한 요리라곤 다 맛이 없었던 요똥손이

집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자

요리가 재밌다고 느껴진다.




오늘의 주인공은

목살이 아니라..

애매하게 남은 김치 속이다.

요리 무지렁이 나는 이제까지 김치 속이 남으면 그냥 버려왔다.


버리는 것도 귀찮아 며칠 싱크대 위에 올려놓았는 게

버릴까 어쩔까 째려보다 용기 내어 뚜껑을 열어봤다.


알맞게 시큼한 냄새가 난다.


냉장고 속을 빠르게 스캔한다.

나에게는 남은 목살이 세 덩이 있다.


한 덩이와 김치 속을 이용해 목살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선 목살을 굽는다.

허브솔트를 솔솔 뿌리고..



김치 속을 넣고 설탕과 고춧가루를 좀 더 넣었다.

먹어보고 간을 더 하기로..(싱겁게 먹는 나.)


나의 예전 음식들이 맛이 없었던 이유는 건강생각해서 레시피보다 간을 약하게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요리가 맛이 없고 의욕상실해서 더 집밥 안 하고 간이 훨씬 센 외식을 즐겨했더란..


이젠 외식 대신 집밥에 설탕과 미원을 첨가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참깨 넣고 볶아 완성한다

어제 했던 콩나물국과 나의 생야채 당근과 함께


아이 등원 후 나의 화려한 아점식사를 끝냈다.


1700원으로 목살김치볶음밥 클리어~~♡




주말엔 만원으로 육개장 10인분 끓이고 글을 쓸까 했는데 남편이 속탈이 나는 바람에 하얀 육개장을 끓이게 되어 전의를 상실했다.

하지만 하얀 육개장도 맛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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