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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E Apr 02. 2023

Anne Illust day37 traveling

당신이니까



책 <뜨겁게 나를 사랑하라> 중 “당신이니까”


죽을 만큼 좋아했던 사람과 

모른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했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않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바람 불어 흙탕물 뒤집어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겨준다



2023년 4월 1일 토요일

Anne Illust day37 trav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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