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정체성 정치'와 '엘리트 포획'

성, 소수자, 부족정치, 공동의집

by 오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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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정치'라는 용어를 들어 본 것도 같고 그렇지 않은 것도 같다. 부족 정치와 같은 뜻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그만큼 아직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는 개념은 아니다.

정체성 정치는 소외받는 사람들, 소수자들, 억압받는 당사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려는 정치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진보 정치와 사회운동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동권에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이 지하철역에서 이동권 확보를 위해 연좌시위를 벌이는 행위를 정체성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부족 정치와는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 종교, 민족, 인종, 성별, 성적 지향, 계급, 장애 등 특정하게 공유하는 집단 정체성을 바탕으로 정치 운동을 하는 것이 정체성 정치라면, 부족 정치는 동질적인 전통, 조상, 언어, 문화, 종교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에 대한 충성심과 소속감을 바탕으로 한다. 즉, 정체성 정치는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소외 집단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부족 정치는 이보다 더욱 원시적이고 배타적인 집단주의 속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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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브런치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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