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미국 중심 단극 체제'의 종말 이후?

다극체제, 브릭스, 일대일로, 유라시아, <다극 세계가 온다>

by 오태규

'서구 중심의 단극 질서', 아니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 금이 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그 조짐이었다면, 2026년 2월 미국의 이란 침공은 그를 증명하는 본격적인 사건이다. 한마디로, 미국의 이란 침공은 자기 발등에 도끼를 내리찍는(미국 중심 단극 체제를 붕괴시키는) 꼴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관심사는 자연히 그 이후에 다가올 세계로 쏠릴 수밖에 없다. <다극 세계가 온다>(돌베개, 페페 에스코바 지음, 유강은 옮김, 2025년 11월)만큼, 지금까지 나온 책 중에서 이란 전쟁 이후에 나타날 세계를 잘 스케치한 책도 없을 것 같다.


저자인 페페 에스코바는 브라질 출신의 지정학 분석가로 <아시아타임스> 특파원을 지냈다. 미국의 패권에 맞서는 글로벌 사우스와 다극화 세계 질서를 20년 넘게 취재하고 분석해온 인물이다. '사멸하는 직종인 신문 산업의 해외 특파원'을 자임한다. 그는 브릭스(BRICS), 러시아-중국 전략 파트너십, 유라시아 통합을 미국 일극 체제를 대체하는 움직임으로 본다. 책 제목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중국과 러시아, 브릭스 등을 중심으로 다극화 세계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책은 모두 4부 28장으로 되어 있다. 서구 중심의 단극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제 질서가 어떻게 태동하고 있는지를 그 특유의 지정학적 시각과 현장 보고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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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브런치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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