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여러 방면의 트렌드에는 지각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 중 소비 트렌드에서 대표적인 변화는 바로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였습니다. 전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을 경험하며, 환경과 인류의 건강 등에 대해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에 맞추어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소비하는 가치 소비자들도 증가했습니다. 과연 이러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 마케팅 분야에서는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지, 지금부터 지우컴퍼니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란 과한 것을 덜어내고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특히 과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에 있어서도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히 배제하고, 가볍게 실용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은 하나를 사더라도 최소한의 물건만 구매하고, 불필요한 포장재나 옵션을 덜어낸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이처럼 최소한의 물건만을 소비하며 삶을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의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가치 소비와도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은 구매를 고민할 때, 버릴 것을 고려해서 단순히 낮은 가격을 비교하는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부담이 덜 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가치, 그 중에서도 환경 보호를 추구하는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 아웃’을 실천하기도 합니다. 소비가 곧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특히 미닝 아웃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신념을 공유하며, 구매를 인증하는 등 소비에 신념과 가치를 담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 것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가치 소비자들을 타겟팅하고 싶다면, 이들이 추구하는 신념과 가치에 부합하는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이를 미니멀 마케팅이라고 하는데요. 과도한 포장재나 장식을 덜어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특히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칼로리를 덜어낸 제로 칼로리 음료들을 연이어 출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불필요한 원료를 최소화하고 라벨이나 플라스틱 소재 포장을 최소화한 패키지를 선보이는 것 또한 미니멀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어필 포인트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미니멀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카콜라는 국내에 라벨을 제거한 라벨프리 제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수, 음료 등에서 무라벨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인 ‘지구식단’을 론칭하고 식물성조직단을 가공해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오뚜기 또한,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여 포장재에 인쇄를 최소화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대폭 절약하여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의 사용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과감하게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결정들을 실천한 브랜드들을 보며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가 착한 기업이라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치 소비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미니멀 마케팅은 기업이 추구하는 ESG가치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가치를 얼마나 더 깊이 있게, 그리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지에 따라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구매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연결 짓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닝 아웃의 시대에 브랜드는 제품에 구현된 여러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어떤 것으로 환경보호를 지향할 수 있을지 체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사로잡는 미니멀 마케팅. 식음료 업계를 시작으로 번지고 있는 미니멀 마케팅의 바람을 우리 브랜드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