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컨설팅 (1)_제안
어느 날, 나와 같이 항상 사업 이야기를 펼치는 지인은 나에게 같이 홍대 에어비앤비 컨설팅을 만든 후,
숙박업 사람들에게 이 컨설팅을 팔자는 제안을 했다.
프로젝트 제안은 처음이었지만 밑져야 본전, 내세울 건 20대의 패기였다.
'좋은데?'를 외치고 홍대로 직행
제안 드릴 대표님께서는 1층에 가게를 하고 계셨고, 우리는 대표님과 자연스레 식사를 하며
그 곳에서 현재 하고 있는 숙소가 겪고 있는 어려움, 대표님이 원하는 방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정보를 수집하면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대화 내내 F적인 공감과 T적인 해결책을 섞어가며 숙소의 예약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화 내용 일부]
' 그쵸 위치는 여기가 최고죠! 홍대의 중심가면 여행객들에게 최고인걸요?'
' 사람들은 후기가 30개인지, 50개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 많은 걸 다 볼 수 없으니까요.
내가 본 10개의 후기에 따라 숙소에 대한 인식이 만들어지는 거에요. '
'지금 이 숙소의 설명은 매력적이게 안 보여요.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몇 분인지, 또 세탁기 무료 이용과 같은 실질적인 장점을 써야 해요.'
10가지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알려주는 와중에도
'내가 도와주겠다'의 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
만약 이 말을 대표님이 듣는다면, '얘 이거 하고 싶어하네, 믿고 맡겨봐? 말아?' 의 생각이 들 것이다.
내 목표는 '아 얘 뭘 좀 아네? 맡겨달라고 해볼까?' 의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먼저 도와주겠다는 말은 절대 말하지 않았다.
즉, 주도권을 갖고 와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말을 못 들었다면, 나는 다시 방문했을 것이다.
상대방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계속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며 도움을 부탁할만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 이 내가 만든 페르소나였다.
그게 먹힌걸까?
'그럼 내가 지불할테니까 좀 도와줘'
이 한 마디! 대화 내내 듣고싶던 말이었다 !
속에서 날뛰는 자아를 비추지 않고, 당연한 결과처럼 겸손하게 받아들이기를 하며
제안서를 작성해서 오겠다고 말씀드린 후, 건물을 나왔다.
이후 작성한 제안서로, 인건비 n백만원을 받게 되는데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