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슬 Jun 26. 2024

곧 새 싱글 ‘푸른 고요’를 발매합니다.

푸른 고요 (Blue Serenity)


안녕하세요. 작곡가 최민아, 브런치 작가 윤슬입니다.


저의 세 번째 싱글 ‘ 푸른 고요 (Blue Serenity) ‘ 피아노 곡을 곧 발매합니다.

발매일자는 7월 1일 정오입니다.


오랜 시간을 뚜벅뚜벅 제 속도로 느리게 걸으며 만들었습니다.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음 한 음 푸르게 수놓았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쓴 이후로는 처음으로 발매하는 곡이기도 해서 감회가 남다르기도 합니다.

 


믹싱 작업 중 - 스피커마다 모니터링하며 악보에 체크했던 날



지난 금요일, 발매에 필요한 모든 최종 파일들을 유통사에 보내고 발매일 확정을 받고 나서야 ' 아 드디어 이제 곡이 나오는구나.' 하고 실감났습니다.

지금은 일상을 보내며 작업으로 채웠던 시간을 쉼표로 채우고 있어요. 한 편으론 곡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처음으로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에 하루에 새로 등록되는 곡이 12만 곡이라고 합니다. 제 곡도 그 12만 개의 곡 중 하나가 되겠죠. 그렇게 매일매일 수많은 음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내년엔 20만 곡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AI작곡이 가능한 시대에 한 곡을 이렇게 오랫동안 붙들고 느리게 작업해 나갔다는 것이 한 편으론 허무하기도 하지만, 제게는 그 과정이 뜻깊은 보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사랑의 시간이었고, 새로운 것들을 깨닫는 배움의 시간이었고, 또 다른 나와 싸우는 고통의 시간이기도 했어요. 이런 작업을 수도 없이 꾸준히 해나가는 아티스트들을 보면 경외감이 들곤 합니다.


sns에 소극적인 편이고, 직업으로서의 음악인과 전문연주자가 아니라는 이유. 이제는 그런 생각을 차차 거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계속 느슨하게 있으면서 어떤 틀을 깨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나를 드러내는 것은 아직 조금 불편하기에 곡을 써서 세상에 내놓는 것이 내게 맞는 것일까?라는 상념이 고비마다 비집고 들어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더디 걸려도 제 맘에 들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을 기꺼이 기쁘게 걸었구요. 물론 나 스스로와 부딪히며 새로 세우는 경계도 필요했기에 어느 시점에서는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떨리고 설레고 기쁘네요. ^^



이 곡이 제게 위안이 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7월 1일,  <푸른 고요>를 발매하면서 음악과 함께 작업했던 이야기들을 조금씩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에 산책하면서 본 하늘입니다. 어느 곳을 찍어도 모두 아름다웠던 날.

' 우리는 시간으로부터 호위를 받지요'라는 표현을 한 김소연시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늘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으로부터 호위를 받는 우리 모두였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이전글 조율의 시간, 도움을 주고받는 인생의 기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