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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l Nov 09. 2021

나의 투자 이야기

복리의 마법

2020 ,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장으로 쑥대밭이 된다.

2020 ,  안에서 아이를 키우며 모든 일을 해결하던 나의 세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주식이 폭락했다는 뉴스는 종종 봤지만

연일 떠들어 대는 통에 나는 반강제로 주식에 관한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매일  책을 읽고 영상을 훑던 나는 무엇에 홀린 듯

다음 날 아침 사업자 통장과 주식 계좌를 동시에 텄다.


아이가 돌이 지나자 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통번역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일만   있는 구조였지만

첫 월급 17만 원이 꽂히던 그날 나는 땀 흘려 번 돈의 가치를 처음으로 깨달았다.

‘무척 달고 귀하다.’


아이를 재우고   밤부터 새벽 시간은 내게  자신을 찾는 지난한 시간이었다.

고요하고 나 홀로 있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


월급은 어느 달은 200만 원 어느 달은 45만 원 울퉁불퉁 이었지만

나는 착실히 그 돈을 주식에 재투자했다.


그다음 ,

통장 잔고는  배가 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운이 좋았다. 그리고 시드 머니가 정말 커야 하는구나…’

나는 다시금 책이나 말로 이해하는 지식과

경험으로 깨닫는 지식의 차이를 느꼈다.


2021, 나는 주식 투자를 멈추고

나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내 몸은 늘 졸린 상태였다.

몸부터 깨우기로 한다.

처음엔 걷기로 시작해

폴댄스, 승마, SNPE, 홈트 몸 가는 대로 움직였고


잠들어 있던 뇌도 운다.

식단, 자기 계발, 주식, 부동산, 자본주의에 관한 책을

마음이 이끄는 대로 읽어갔다.


몸과 마음을 깨웠으니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사람에게서 얻는 배움의 무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만화 그리기, 글쓰기, 명상, 비폭력대화 등을 배웠다.


그리고 나 자신을 둘러봤다.

나를 막던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수정해 나가기 시작했다.


어떤 주저함이나 후회가 없었다.

나는 오랫동안 어떤 틀에 갇혀 있었다.

눈치 보고 배려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멈춰 으니 성장이 그리웠다.


그리고

그 성장은 사회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고

부모님이 바라는 모습도 아닌

타고난 내 모습을 인정해주는 나 일 때

막을 수도 멈출 수도 없게 된다.


그리고 나에 대한 투자 역시

복리의 마법은 여지없이 작용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5년 후, 10년 후의 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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