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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r Honey Feb 25. 2022

No time to Die

Ep. 12  Isle of Wight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니 

오늘은 제일 그리운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시 떠나고 싶네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 한 명이 

영국 남쪽에 있는 예쁜 섬에 살아요. 

런던에서도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을 들러, 

배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는 

그 친구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따뜻하기도 하지만

저녁은 바닷바람에 춥기도 한 작은 섬,

누구보다 마음씨 좋지만 

축축하고 어두운 은둔자의 삶을 즐기기도 하는 

그 친구와 참 닮았어요.


와이트 섬이라..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어딜 가도 바다 내음을 맡을 수 있었던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바다가 너무 넓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바닷가 바로 근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데 

여름 방학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행을 만나기가 힘들 정도로요. 


덕분에 우린, 말도 안 되는 일을 축하하며 

시끄럽게 노래하고, 케이크에 초를 꽂고

바다 근처에 불을 피울 수 있었어요. 

낭만이 있는 친구를 두면 이런 맛이 있어요. 

평범한 여행지가 특별해지는 뭐 그런 거. 



지금, 좀 답답하지요? 

나도 그래요. 

속상하네요.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섬에 꽁꽁 숨어 있을 그 친구에게 

곧 답장이 오길, 당신도 기도해 줘요. 


당신의 하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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