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오후의 빛
집이 많이 비어있던 시절 상자째로 놀러왔던 흐끄.
밥, 물, 화장실, 장난감, 인형 친구들... 작고 야무진
흐끄의 세계가 내 것보다 충분하고 따듯해 보였다.
공사 중, 미완성, 텅 빈, 같은 단어로 와닿던 내 공간에
그것과 정반대에 있을 것 같은 존재가 놀러와
일상을 복작복작하고 귀엽게 채워주었다.
시간이 만든 무늬와 결을 좋아합니다. 마음의 말을 찾아 손을 움직인 시간이 누군가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처럼 새겨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