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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라그먼트 Aug 25. 2022

올해 베어스는,

2022 시즌 8월까지의 두산 베어스

2015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던 두산 베어스였다. 어렵게 페넌트레이스 4위를 지켜낸 두산은 와일드카드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이겨냈다. 이변의 연속이었다. 미라클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2021 시즌이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를 만나 4연패를 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후에 돌아봤을 때 두산 팬으로서 행복했던 시즌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올해 두산은 현재까지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어려운 상황이다. 매년 FA로 주전 선수들이 빠지면서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 또한 2015년부터 두산 왕조 시절의 주축 멤버들이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많이 떨어졌다. 역시 세월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까지, 그러니까 전반기를 6위를 기록했던 두산이다. 현재 순위는 8위까지 내려간 상황인데 타격 쪽에서 부진이 심각하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후반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할 때마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두산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내지 못하다 보니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고 경기를 보는 맛이 많이 떨어졌다. 두산 팬으로서 경기 보는 것이 올해는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정철원, 안권수, 양찬열, 송승환의 이번 시즌 활약은 매우 반갑다. 


이번 시즌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는 크게 갖지 않으려 한다. 그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정철원, 김명신이 불펜으로 마운드에 많이 오르고 있는 이번 시즌인데 이럴 때일수록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지금의 전력에서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남은 경기가 더욱더 어려워질 것 같다. 


감독 및 코치진들도 이번 시즌을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으로 선임되어 부임 첫 해 14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두산 왕조 시절을 만들어냈다. 이런 시절을 보냈던 김태형 감독 또한 이번 시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김태형 감독의 두산을 봐왔기 때문에 언제나 기대감이 컸지만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기대감을 내려놓고 있다. 김태형 감독에 대한 평가를 낮추거나 비판, 비난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감독님께서 많은 부담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남은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비록 순위가 낮더라도, 경기에서 지더라도 매 경기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것이 팬의 마음인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팬으로서 이번 시즌 두산의 야구를 보는 것이 힘들지만, 경기를 하는 선수들과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비난하기보다는 다독여주고 응원해 주고 싶다.


두산 베어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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