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생 투자생각]
25.05.04.(일) 작성
1. 워런 버핏 은퇴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에서 워런 버핏의 은퇴가 발표되었습니다. 찰리 멍거가 사망한 이후 버핏도 투자자로서의 은퇴를 결정한 듯합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운영을 고려해 볼 때에도 갑작스러운 버핏의 사망보다는 후계자로의 승계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 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가들이 있었지만, 시장에서 90세가 훌쩍 넘도록 오랜 기간을 직접 플레이하며 다른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모범을 보여온 위대한 투자자는 버핏이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었던 ‘오마하의 현인’을 능가하는 플레이어가 언젠간 다시 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버핏이 승계작업을 완료한 뒤에 사망한다고 해도, 버크셔는 충격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버크셔 투자자들이라면 투자의 지속을 고민해 볼 만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된 기사, 이번 주총에서의 발언들에 대하여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 미 증시 반등
며칠 전까지 조정을 받던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9일 연속 상승 중이며 실업률, 비농업고용지수, 미국 시간당 임금 등 시장에 관한 지표들은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흐린 날씨와 같았던 미국 경제에 잠시나마 구름이 걷히는 모습입니다. 실적시즌을 맞은 빅테크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한 분위기 반전도 한몫하는 듯 보입니다.
덧붙여 미중 간 갈등이 완화될 것을 암시하는 기사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무역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는 발언, 중국의 미국 수입품 관세 면제, 펜타닐 관련 제안 등 이전의 보복에 대한 추가 보복을 이어가던 모습과는 반대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미 증시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락장에 대한 대응으로 추가 매수를 했던 투자자라면, 반등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자금 여유가 없는 경우 및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차익실현을, 추가 하락에 대한 대응 여력이 충분한 경우 완전한 회복까지 홀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개별기업 중 주가는 하락하였으나, 최근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던 기업들은 앞으로 상승할 여력이 더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 환율 하락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대를 깨고 1390원대로 크게 내려왔다가 다시 1400원으로 소폭 반등하였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의 대미 수출이 어려워져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약세였는데, 미중 간 화해 무드 조짐이 보이자 이에 힘입어 아시아 통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환율이 내려와 달러 투자에 대한 매력이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단순히 달러에만 투자할 목적이라면 단기채권(SGOV), 아직 배당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면 미국 배당주를 활용한 환율+배당 투자(SCHD, JEPI)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버핏의 은퇴를 바라보며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돈도 좋지만, 내가 가진 또 다른 행복들도 훌륭한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안 되는 것처럼, 나의 에너지와 시간 또한 돈 하나에만 담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습니다 : )
김선생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 투자자일 뿐 전문가가 아니며, 본문의 내용은 경제에 관심이 있는 주변 지인들에게 공유한 카톡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김선생 투자생각]은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이 점 반드시 참고 부탁 드립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