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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기복이 Apr 01. 2024

나의 내일이 달라지는 법

내가 사는 곳의 중요성

<나 혼자 산다> 이유진 배우 편



"처음 반지하에 들어왔을 때 제가 엄청 부정적으로 변하더라고요.. 일어났을 때 보는 게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을...."




얼마 전까지 굉장히 외진 곳에 살았었다.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내려가는 길 옆에는 고물상이 있었고 맞은편에는 공장 비슷한 센터가 있었다. 주변에 편의점은 물론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새벽 배송도 안 되는 곳이라서 생필품은 무조건 나갔을 때 모조리 사 와야 했다. 만일 집에 와서 생각나거나 급한 게 생긴다면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은 나가야 했다.


지금은 역세권에 살고 있다. 10분만 걸어가면 역이 있고 서울도 강남이 아닌 이상 1시간 정도면 거의 가는 것 같다. 이제는 쓱배송도 되고 새벽배송도 된다. 굳이 모든 것을 다 사 오지 않아도 된다. 근거리에 상권이 많이 형성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집 앞 경관이다. 집 앞에 호수공원과 연결된 산책로가 있다. 마음만 먹고 집 앞만 나서면 바로 산책을 할 수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벌써 더 일찍 일어난 사람들이 공원을 달리고 있다. 그 사람들을 보면 괜히 나도 힘이 나는 것 같고, 열심히 살고자 마음도 다잡게 된다. 






내가 사는 곳의 중요성


사는 곳은 사람의 정신을 바꾸어 놓는다. 그 외진 곳에 살 때 나는 꽤 우울했고 , 짜증이 많았다. 쉬는 날이면 집에 하루종일 있었다. 어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카페 하나를 나가려 해도 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오직 방 안에서 하루종일을 보냈고 평일에도 일단 집에 들어오면 끝이었다. 밤이고 낮이고 싸우는 소리가 종종 들렸다. 그래서 주거지에 대한 불평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물론 여전히 힘든 건 힘든거지만 확실히 그때보다는 덜 짜증이 난다. 아니, 짜증이 거의 나지 않는 것 같다. 기분이 안 좋더라도 밖에 나가 걸을 수 있는 곳이 있고, 기분전환할 수 있는 카페들도 많다. 그것이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준다. 




그때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보이는 것부터 고쳐야 나의 내일이 변하겠구나..



<나 혼자 산다>  이유진 배우 편을 봤었다. 그때 그 배우가 했던 말이 참 공감됐다. 반지하에 이사 왔을 당시 그는 눈 뜨면 보이는 게 찢어진 벽지와 허름한 콘크리트였다고 한다. 그로 인해 성격이 달라지고 자신이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자신의 집을 꾸미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나 혼자 산다>에 재출연에 방 3개짜리 아파트로 이사해서 만족도 높아진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 나에게 삶에서 내가 사는 곳의 중요성을 묻는다면 90퍼센트 이상이라고 답할 것이다. 사는 곳이 바뀌고 보는 풍경이 바뀌면 기분이 바뀌고 생각하는 것이 바뀐다. 어쩌면 사람은 환경에 지배당한다는 것이 상당 부분 많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생각이 감정을 좌우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대이다. 감정이 생각을 좌우한다. 그리고 감정은 내가 보고 느끼는 것에 달려있다.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느껴라. 비싼 고급 아파트에 살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 삶이 엉망진창이라면 조금은 정돈된 곳, 정리된 길이 놓인 곳으로 나의 집을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 모른다. 만일 그것도 안된다면 이유진 배우처럼 자신의 집 안이라도 꾸며 보기를 추천한다. 이유진 배우의 말처럼 그것이 어쩌면 더 나은 내일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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