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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Oct 19. 2024

[파리 교환학생 집밥] 가지밥

요리 왕초보의 요리 도전기

가지볶음을 만들고 남은 가지로 가지밥을 해 먹기로 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식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Lidl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파리는 외식 물가가 굉장히 비싸지만 마트 물건 가격은 괜찮아서 만들어 먹으면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식재료 종류도 많아서 다양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LU 과자, 파스타 소스, 대파, 뇨끼, 양파, 물을 샀다. 이렇게 샀더니 11유로가 나왔다.

아주 큰 대파 하나를 손에 쥐고 집에 갔다.




가지밥은 백종원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재료는 대파, 가지, 올리브오일, 간장, 쌀만 있으면 돼서 정말 간단하다.


쌀을 씻어 15분 정도 불려둔다.

쌀을 불리는 동안 대파와 가지 반개를 썰어 준다.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른 팬에 썰어둔 파를 넣는다.

팬에 열기가 올라오기 전에 파를 넣어야 파기름이 충분히 우러난다고 한다.

파기름을 낸 후 가지를 넣고 볶다가 간장을 팬의 가장자리에 두른다.


요리하면서 나는 간장과 파 향이 정말 좋았다. 그동안 파리에서 파는 큰 파를 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사지 않았었는데 역시 음식에는 파랑 마늘이 들어가는 게 훨씬 맛있는 것 같다.


이제 불려둔 쌀 위에 볶은 가지를 올리면 끝이다.

가지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밥 물 양은 평소보다 적게 넣으면 된다.


취사 버튼을 눌러 놓고 사 온 양파를 썰어줬다. 적양파는 일반 양파보다 덜 맵고 단맛이 조금 더 강하다고 한다. 채 썬 적양파를 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주고 통에 담아두면 끼니마다 꺼내 먹기 좋다.


완성된 가지밥!

썰어둔 양파를 볶아서 가지밥과 함께 먹었다. 소고기 고추장을 살짝 비벼 먹어봤는데 정말 잘 어울렸다.


아주 간단한 재료로 밥을 만들었지만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장 보는 시간을 합치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라면 하나 끓여 먹으면 10분도 안 걸릴 텐데 너무 비효율적인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내 손으로 밥 해 먹는 게 재밌다. 교환학생 와서 스스로 밥 해 먹는 법을 배우고 있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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