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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십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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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주 Nov 03. 2023

작은 꽃가게의 청춘들!

대학원에 가는 길

학교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정에

매주 두 번 규칙적으로 대학원을 가게 되었다.


대학원에 가는 길


혼자 걷는다는 것

그 자체가 나에게는

행복이다.


아무렇게나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펼칠 수 있는 순간.


혼자 걷는 길!


주변의 모든 것을

눈에 담는다.


대학교 앞

작은 꽃가게들이 펼쳐진다.


어쩌면

내 눈에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겐

유독

작은

꽃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내가 보는 것은

꽃가게가 아니라

설레는 눈빛으로

꽃을 사는 싱그러운 눈빛의 누군가.

혹은 꽃 선물을 받아 든 환희의 누군가.


그리고 화려하지 않은

다발이라 이름 붙이기에

어색한

소박한 꽃.


모두가 뒤엉켜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진정으로 아름답다.


어쩌면 나는

꽃을 좋아하는 마음을 사랑하나 보다


어쩌면 나는

꽃을 사랑하는 청춘이 그리운가 보다


어쩌면 나는

꽃을 통해 나의 과거를 보나보다


꽃을 사는 마음

그 사랑스러운 순간!


꽃이라는 포장지 속

사랑을 안아 든

몽글몽글한 순간!


꽃은

아름다움과 사랑 그리고 설렘이

가장 절묘하게 조합되어 있다.



대학가는 나를 다시금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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