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사인 내가 좋다.
충분히 이상적일 수 있는 이 자리가 좋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그 누구도 나에게서 뺏을 수 없고
그 누구도 나에게 줄 수 없다.
- 쇼펜하우어 -
쇼펜하우어의 글을 읽다 생각한다.
그래,
이 구절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나는 조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대체로 삶과 삶의 방식에 대한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한다.
이상적인 내가
충분히 이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곳이
참 좋다고!
수없이 발생하는
교권 추락의 장면을 목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학교가 그리고 아이들이
참 좋다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