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2020.3.28 ~ 2024.3.28

by 달랑무


24.3.28 장 구경을 간다. 날은 좀 흐리다. 국회의원 선거가 코 앞이라 장날의 시장은 그야말로 사람과 연사의 소리로 북새통. 나를 뽑으면 잘 사는 동네로 만들겠다고 목청을 돋우는 소리의 사잇길로 운동하느라 소진된 기력 보충이나 하자, 하고 부러 추어탕을 찾아 한 톨 남김없이 해치운다. 가만있어보자... 선거가 몰아칠 때마다 동네는 좋아졌나. 전철선 하나 끌어오고, 도로 하나 더 뚫고, 체육관 하나 더 지으며 나날이 발전한 도시 속 나의 삶은..? 꼬막이 마침 싱싱해 보여 두 봉지 사들고 와 해감 중이다. 뻘이나 잘 뱉어내야 할 텐데...




23.3.28 도서관 앞 매화꽃 향이 그만이다. 밖이 보이는 창가에서 잠시 앉아 책을 본다. 린드그렌의 어스름 나라에서』. 밖은 꽃으로 생명이 가득인데, 린드그렌은 밖을 나가지 못하는 아픈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어스름 나라에서는 그 무엇도 다 된다... 봄은 유독 밖을 향한 생명 천지다. 퇴근하고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저녁을 준비하고 밥을 먹는다. 엄마가 텃밭농사 지었다고 주신 잎마늘 시들기 전에 김치를 담그고, 쑥도 주셨는데 시들기 전에... 버무리를 했다. 그러느라 저녁 9시가 넘는다. 이제 씻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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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8 옆지기 코로나 확진으로 딸이랑 보건소 pcr 검사. 음성.




21.3.28 쯔비벨 무스터 머그컵 2개, 슬로우쿠커 하나 샀다. 사태살 집어넣어놓고 잠이 들면 밤새 열일한 보드라운 수육이 깜짝 선물같이 도착해 있겠지 상상을 하며.




20.3 28 도서관 평가서류. 1/4분기 정산서류 제출. 딸 격리기간 끝날 때까지 서로 조심하느라 서류검토회의는 불참. 3월 모든 시간이 서류고 책이었다. 읽은 책이 아니라 일로써 정리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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