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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옐로롸이트 Nov 22. 2023

테니스, 골프 엘보 치료방법 아시는 분..?

수술한 팔꿈치 통증이 낫질 않고 세 달째 아파서 결국 예약보다 당겨 병원에 갔다. 


이렇게 오래 아플 일은 아니고 다 나았을 시기라는데..


계속 아프다고 하니까 팔꿈치 안쪽 옆면을 눌러보더니 악 소리를 지르자 이건 앨보라고 했다. 


그건 주사를 맞아야 된다고 해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또 맞았다. 


수술하기 전에 엘보가 처음 터져서 한번 주사를 맞았었는데.. 신경이 눌려 그건 전방전위술을 받았거늘 그걸 넘어서니 엘보가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나는 정말 그저 일이 하고 싶을 뿐이다. 


아직 수술할 상태는 아니었던 신경을 옮기는 수술을 미리 한 것도 오로지 일을 마음껏 하고 싶어서였다. 


근데 신경을 고쳐놨더니 이번엔 엘보라고..? 진짜 분통이 터진다. 


회사 다니는 8년 동안은 멀쩡하던 팔꿈치가 왜 퇴사하고 내 일 시작하니까 이 난리인거지.


우울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의사 선생님은 일단 꼼짝 말고 있어 보라고 했지만 나는 만들던 게 있었다. 


주사를 맞으니 실제로 통증이 좀 낫기도 해서 그냥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다음날 하루를 쉬었는데, 고통 그 자체였다. 


지금은 의뢰받은 일도 없이 그저 실력과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에 정진하기로 마음먹은 기간인데 또 몸이 아파서 그걸 못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이 되는 소립니까 휴먼..?


우울함과 짜증을 못 이기고 남편과도 싸웠다. 


엎친데 덮치는 듯한 기분.


검색을 두들겨보니 만성으로 자리 잡으면 자연적으로 완치는 거의 어려운 모양이었다. 그것도 아주 안 쓰고 곱게 아껴줘야 몇 달 정도 걸린다나.


근데 그건 이제 내 선택지에서 지우기로 했다. 


주사 맞아가면서 아픈 대로 일하고 나중에 심각해지면 또 수술해야지.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검색결과 팔꿈치를 너무 구부리고 일하면 안 된다고 해서 키보드도 앞으로 쭉 밀어냈다. 


과연 팔을 좀 펴고 일하니 통증은 살짝 줄었지만 밤이 되어 피로가 누적되니 또 욱신하다. 


근데 뭐 어쩌라고. 이제 무시한다. 


작가들에게는 누구나 지병이 있다. 디스크가 아닌 데에 감사하자. 


다음 주에 병원에 가면 이것도 수술 가능하냐고 물어봐야지..


진짜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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