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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rdan 조르단 Jan 26. 2022

[SMILE] #01. 조르단 코리아 대표 이승우 님

대표하는 삶보다, 표현하는 삶으로. 


밝은 색 재킷에 편안한 청바지와 스니커즈. 언제든 가볍게 나설 수 있는 차림새. 

이승우 님의 개인 업무 공간은 어디를 둘러봐도 사랑하는 브랜드의 제품들이 꽉 차있다. 햇살이 잘 드는 오피스에서는 사소한 이야기들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건강한 마인드로, 자신 있게 웃는 모습이 조르단을 대표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안녕하세요첫 번째 인터뷰이이신데 간단하게 소개 한 번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2006년 컨설턴트로 조르단과 연을 맺게 되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오클라코리아 이승우입니다. 현재는 조르단뿐만 아니라 오클라 브랜드(스타부르, OLW, SVINTO, KALLES 등)의 한국 및 일본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2006년이면 벌써 15년이 훌쩍 넘은 인연이네요. 15년 간 함께한 조르단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조르단은 1837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빗(comb) 제조업으로 시작한 가족 회사로, 1927년부터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일생동안 바르게 구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칫솔, 치실 등 구강 위생용품을 생산하여 현재는 전세계 50여개국의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유럽 특유의 깔끔한 이미지, 간결하고 심플한 형태나 좋은 품질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소비자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편안하게 다가간다.’는 건 어떤 의미로 이해하면 될까요?

사실 치위생용품은 생활 필수품이잖아요.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아도 반드시 필요하고, 또 일상적으로 함께하는 제품이기도 한 거죠. 일상 생활에서 친숙한 용품인 만큼 짧은 순간이라도 소비자들과 좋은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었으면 해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표현이 좋은데요그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데 조르단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점일까요?

조르단의 슬로건은 “Made for Every Smile”이에요.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구강 상태도, 입 모양과 양치 습관도 다 다르겠죠. 저희는 늘 다양한 구강 형태와 습관에 최대한 알맞게 칫솔모와 칫솔 모양, 기능을 설계하고 있어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사명을 따르는 거죠.

참.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재생 플라스틱 비중을 점차 늘이고, 플라스틱 포장은 가능한 줄이면서 재생용지로 포장재를 대체하고 있어요.



지금 북유럽이라고 하면 꽤 긍정적인 이미지들이 많이 연상되는데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도 이런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을지 궁금하네요.

의외로 조르단이 국내에 진출한 건 꽤 오래 전이에요. 1980년 후반 쯤에 공산품 수입자유화 조치라는 게 있었는데, 그때 미원통상을 통해서 한국 땅을 처음 밟았죠. 당시엔 신동엽 씨를 모델로 한 광고가 잘 먹혔고, 미원통상의 영업력도 뛰어나서 성과가 괜찮았어요.


그러면 처음부터 북유럽에 대한 이미지를 강력하게 어필한 건 아니었네요.

맞아요. 당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북유럽에 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해서 ‘북유럽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어필하는 게 그다지 효과적이진 않았거든요.


혹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로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까요?

어유. (웃음) 시장 경쟁이 치열했죠. 2000년대 초 들어서면서 점점 국내 생활용품 업체들이 유통망을 넓히고, 공격적으로 판촉활동을 하면서 한국 시장 철수까지 고려할 상황까지 갔어요.


스텝 시리즈는 조르단이 한국 시장에서 발돋움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제품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계속 좋은 결과를 내고 계시잖아요계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2006년에 스텝 바이 스텝이라는 어린이 칫솔을 출시하면서 전환점이 생겼죠. 온라인 쇼핑몰도 크게 확대되었고, 베이비 페어나 임신출산 박람회 같은 전시회에서 30~40대 주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소개를 할 기회가 생겼거든요.

이때 쯤 본사랑 끈질기게 협의해 국내 시장 상황에 맞게 제품과 패키지도 개발할 수 있게 되었고,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진행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의 성과는 ‘로컬’ 시장에 대한 본사의 이해와 유연한 대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성과 하니 말인데작년도에 의미 있는 결과가 있었잖아요올해는 약간의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 2022년 목표는 혹시 생각해두신 게 있는지.

세 가지 목표가 꽤 뚜렷하게 잡혀 있어요. 첫 번째는 조르단 어린이 제품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조르단 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해서 친환경 오랄 케어 브랜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론 여러분들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지구와 인류를 위한 가치 실현을 돕는 겁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유행 중이라 오프라인 활동에는 제약이 많지만 작년에 진행했던 ‘하트런 캠페인’, 그리고 ‘플로깅 in 제주’ 같은 프로그램은 호응이 좋더라구요. 2022년에도 재미있고 뜻깊은 캠페인을 진행해보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트런 캠페인을 말씀해주셨는데이것도 패밀리 캠페인 중 하나인 거죠꽤 오래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계기를 설명하자면 좀 길어지는데, 구강 위생용품이라는 작은 카테고리에 북유럽의 모델, 이미지, 배경만 가지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녹여내는 게 쉽지가 않더군요. 북유럽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생활습관도 한국인들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었고요. 처음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가 ‘일상적’인 면에서 가까워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한 해 동안 조르단과 함께 해주신 보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요.

2015년에 패밀리 데이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는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자는 취지로 기획했었고, 그때 북유럽의 자연과 독특한 놀이, 음식을 이용해 ‘북유럽’ 브랜드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해드렸죠.




내가 계속해나갈 수 있게 해주는 힘

이승우 님은 러닝을 평소에도 하셨나요?

틈나는 대로 달리기를 즐기고 있죠. 하트런 캠페인도 루틴처럼 참가했는데(안타깝게도 한강 공원에서 에어팟 케이스를 잃어버렸답니다.), 참가자분들과 경험을 함께 공유하니 감상이 남다르더군요. 


앞에서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작년 5월에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에도 참가했다고 들었어요.

그렇습니다. 오클라코리아는 2025년도까지 모든 제품을 지속가능성이 반영된 제품으로 10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금은 그린클린이라는 친환경 제품라인을 적극적으로 소개드리고 있고, 제품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친환경 제품 그린클린은 출시 이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제품 라인도 무척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속가능성은 아주 넓은 의미로 볼 수 있어요. 비즈니스나 브랜드 차원에서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거든요.


그 넓은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라는 개인에게도 적용한다면 어떤 방식일까요?

사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려고 하면 우리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요. 의외로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회용 컵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일터에서는 인쇄물과 출력물 사용을 가능한 자제하고 있죠. 작은 것부터 차근히 실천하며 느끼는 성취감도 꽤 좋아요.

아,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우리 동료들에게도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데에 워라밸이 등장하네요.

워라밸이 지속가능성과 무관하지 않거든요. 저희는 조직이 콤팩트하다보니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게 돼요. 한 명이 많은 종류의 일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일과 삶의 균형을 놓치기가 쉬운데, 올해부터는 자기 계발과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에게 소홀해지지 않기 위해 산을 오르고, 걷고, 뛴다.

개인이 건강한 자신을 유지하는 것도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되는 거군요.

그럼요. 개인은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고, 충분한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주변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독려도 하는 거죠. 좀 더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에도,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도 보탬이 될 거예요.


그렇다면 이승우 님이 자기 계발과 건강 관리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들은 어떤 거예요?

제가 올해로 50살이 되거든요.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열심히 공부한 것들을 비즈니스에도 유용하게 쓰고 싶어요. 올해는 철인 3종 경기 올림픽 코스 완주와 일본어 공부가 목표입니다. 이따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저녁에 경복궁 주위를 달릴 예정인데 우리 함께 달릴까요? (웃음)


이승우 님에게도 흔히 말하는 직업병이 있나요이 일을 시작하면서 그냥 넘어가지 못하게 된 사소한 부분들도 좋구요.

주말에 장을 보러 마트나 백화점을 갈 때, 간단하게 쇼핑하러 편의점이나 H&B샵을 들르게 되면 꼭 구강위생용품 코너나 관련 브랜드 코너로 가봐요. 그리고 신제품, 포장 패키지, 가격, 진열 위치와 상태 같은 걸 확인해보죠. 예전엔 아내로부터 종종 핀잔을 들었는데 이젠 그것도 제 루틴이라 생각하고 옆에서 조언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사무실, 집, 출장 시에 사용하는 칫솔이 모두 다르답니다. 자사, 타사 신제품이 나오면 꼭 사용해보고요.


이 일을 하면서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힘든 일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직업이 ‘대표’잖아요? 그 말 그대로 조르단 브랜드와 저를 동일시 했던 적이 있었어요. 워낙 오랫동안 혼자서 비즈니스를 책임져 오다 보니 매출에도, 신제품 론칭을 할 때에도, 캠페인을 진행할 때에도 그 과정이나 결과에 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더라구요.


이 일을 꾸준히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동료들, 그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원동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삶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오랫동안 실의에 빠지지 말고 빠르게 털고, 회복하는 걸 아주 중요하게 여기게 됐어요. 격렬한 운동을 해서 몸을 한계까지 사용하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지는데, 그때 긍정적인 다짐을 하며 극복해왔죠.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저를 힘차게 일으켜준 원동력은 저를 믿고 따라주는 가족과 동료, 파트너들의 믿음과 내 일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제 책상에 붙여 놓은 글귀 중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는 문장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해당되진 않겠지만 적어도 제게는 아주 뜻깊은 문장이에요.

내가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일을 찾으셔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듯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스티브 잡스-


이승우 님은 북유럽 브랜드와 오랜 시간 함께하고 계시잖아요북유럽 하면 가장 인상 깊게 떠오르는 기억이 궁금해요.

노르웨이 출장 중에 짬을 내서 방문했던 프라이케스톨렌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미션 임파서블>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거기에 올라서 바라본 피요르드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해요. 마치 지구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것처럼 웅장하고 고요한 풍경이었죠.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새삼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어요. 


노르웨이의 찬란하고 거대한 자연. 거기서 미션 '파서블'의 각오를 다졌다.


이건 그냥 호기심인데이승우 님도 어릴 땐 양치하기 싫어하셨나요?

기억이 안 납니다.ㅋ


이승우 님이 조르단을 한 문장으로 이야기한다면?

조르단은 ‘나의 삶이다.’. 

제가 오클라 그룹의 아시아태평양 멤버 중에 가장 오래 근무하고 있어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저의 뜨거운 열정과 활력, 시간을 조르단과 함께하다보니 조르단에 제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는 것만 같습니다. 힘든 시기도 거쳤고, 의연하게 극복하기도 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제 모습이 한국의 조르단과 같아 보여요.


조르단의 슬로건 중에 ‘Made for every smile’이 있는데, 대표님의 삶에서 미소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미소는 주변 사람들을 함께 미소 짓게 하는 마력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혼자 차 안에서도러닝을 하면서도등산을 하면서도 재미난 일들을 떠올리며 웃음과 미소를 지으려고 해요특히 일상 속에서는 계획했던 업무나 활동이 좋은 결과를 달성 했을 때나 동료들과 업무 이외 개인적인 얘기를 나눌 때 웃음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주 웃는 삶을 살면서, 모두가 함께 미소 지을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미소가 내 주변과 시간을 즐겁게 바꿔주잖아요.

웃읍시다. Say cheeze~




[Jordan Smile Talk Project]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의 ‘미소‘, ‘웃음’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프로젝트입니다. 작은 미소들이 모여 큰 웃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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