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조용히 단단해지는 중

quietly becoming stronger

by Ondo fiftytwo

사람은 감정의 생명체다.
기분에 흔들리고,

예기치 않은 생각에 휩쓸리기도 한다.


감정은 유리 같아서
빛나기도 하고 쉽게 깨지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 근육이 필요하다.


감정이 나를 끌고 가도록 두지 않는 힘.
흔들릴 수는 있지만 무너지지 않는 힘.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회복의 속도.


나는 지금 그 힘을 기르는 중이다.


잘 지냈다는 말보다
잘 버텼다, 잘 돌아왔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시간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무엇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다만 매일의 작은 선택들 속에서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나를 돌보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아침의 분주함을 지나
숨 한 번 고르고 마시는 커피,


아이들 옷을 챙겨 입히는 손길,
짧은 산책과 운동 후의 뿌듯함.



겉으로 보면 별것 아닐지 몰라도
이 순간들이 쌓여
내 마음의 체력을 키워준다.


완벽하지 않은 루틴이어도 괜찮다.

모든 걸 해내지 못한 날이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다시 나로 돌아오는 일이다.



오늘 하루, 나와 조금 더 가까워졌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요즘 나는 큰 목표나 다짐 대신,
조용히 단단해지는 삶을 택하고 있다.


나는 지금,
조용히 단단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