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당신이 예민한 것이 아니다

by Edit Sage

당신은 이런 경험이 있는가?

•같은 말을 했는데, 어떤 사람은 박수 받고 어떤 사람은 “예민하다”는 말을 듣는다.

•명백한 모순을 지적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논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관계적으로는 문제가 생긴다.

•규정대로 행동했을 뿐인데, “굳이 그렇게까지?”라는 시선을 받는다.


이 책은 그 감정의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당신의 억울함을 변호하지 않는다.

이 책은 누가 옳은지를 가르지 않는다.

이 책은 “다수가 어리석다”고 선언하지도 않는다.


대신 묻는다.


인간은 본래 어떻게 인식하는가?

권력 환경은 그 인식을 어떻게 왜곡하는가?

그리고 인지 격차는 왜 갈등으로 증폭되는가?


우리는 흔히 갈등을 성격의 문제로 본다.

혹은 태도의 문제로 본다.

때로는 도덕의 문제로 본다.


그러나 갈등의 상당 부분은

도덕이 아니라 “인지 구조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인간의 기본값은 1차 인지다.

감정은 해석보다 빠르고,

확신은 의심보다 편안하다.


메타인지는 기본값이 아니다.

그것은 훈련과 여유, 그리고 위험 감수의 산물이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권력 환경은 확신을 보상하고

위계는 속도를 요구한다.

집단은 안정성을 논리보다 우선한다.


그 결과,


기본값은 강화되고

격차는 확대되며

그 격차는 갈등으로 번역된다.


이 책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이 책은 하나의 구조를 드러내기 위해 쓰였다.


인지 격차는 선악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작동 방식의 차이다.


그리고 작동 방식은

설계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감정의 층위를 벗어나

구조의 층위로 내려간다.


이 책은 그 하강의 기록이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