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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가의 토토 Sep 22. 2024

페루 여행

여행/ 이민 생활의 소소한 행복

페루로 3박 4일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목적은

1) 맛있는 음식 먹기

2) 사막에서 bogie 타기 /샌딩보드 타기

3) isla ballestas 투어




1일 차


lima에 도착해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다…)

chécha라는 식당인데 샌드위치가 맛있었다. perú 에서는 샌드위치라고 불리는데 사실 햄버거 같다.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_-

패티가  내 입맛에 너무 잘 맞았다.

간장과 마늘이 적당히 들어간 맛이다.

다른 메뉴에는 고추장을 소스로 이용한 것도 있다는 걸 보니 한국 음식이 얼마나 세계화가 되었는지, 그리고 외국에서도 그런 맛이 먹힌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아침을 먹고 렌트 후 ica paracas로 향했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도 황량한 사막과 허름한 집들뿐인데 진짜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나올까 싶었다.

우리 길 잃은거 아님??? 잘 가고 있는건가?? 싶은 그런 길을 달리고 달려…


3-4시간을 달리니 paracas 도착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통과하면 동네 색깔과 분위기가 바뀐다.

호텔에 도착하니 bienvenidos 음료를 줬는데 오렌지와 maracuya의 조화로움과 시원함이 오랜 비행에서 지친 몸에 활력을 주었다.

씻고, 이번 여행의 목적인 배 타는 것과 사막 투어 예약을 하기 위해 나갔다.

식당 직원들과 투어 상품을 사는 사람들의 호객 행위로 정신이 없었다

우린 인터넷을 보고 미리 찍어둔 곳이 있어서 바로 그곳으로 갔는데 저녁 먹기에 시간이 좀 이른 편이었다. 식당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어떻게 유지가 될까 싶었다. 종업원과 이런저런 얘기 중에 지금이 비수기라 그렇다고 보통 여름에는 (12-2월) 사람이 엄청나다고 했다.

우리는 광어 생선찜과 perú 대표 음식인 ceviche와 pisco sour를 시켰다.

음~ 지금 생각해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긴다!

별 다섯 개 만점 중에 별 다섯 개를 줄 맛이었고, 서비스도 좋았고,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주는 상차림도 맘에 들었다.

광어찜 ; 별5.0/5.0
ceviche original

비행이 너무 피곤했고, 초행 운전에다 , 페루 사람들, 특히 리마 사람들 운전이 너무 적응이 안 돼서 운전하는 남편도 옆에 탄 나도 너무  긴장이 됐다. 기본적으로 중간 차선을 밟고 다니다가 차선 변경을 수시로 하고, 차선 변경을 할 때도 절대 깜빡이를 켜지 않는다. 깜빡이를 켜면 양보 안 해주려고 뒤에서 더 과속을 해버리니까 다들 그렇게 운전하나 보다.

술까지 한잔하니 알딸딸해서~ 호텔바에 가서 칵테일 한 잔 하기로 한 일정은 소화 못하고 8시부터 잠이 들었다.



2일 차


paracas에서 차 타고 huacachina로 가서 사막 투어를 예약하고, 우선 배를 든든히 채웠다.

페루 음식 양 정말 푸짐하다!!!

호텔 식당은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느낌이라 양이 적당하긴 한데, 로컬 맛집은 양이 어마어마해서 먹고 나면 배가 너무 불렀다.


아침 먹고 오아시스 한 바퀴 산책 후에 점심 먹으러 와이너리로 고고!

엄청 큰 포도밭에 호텔과 식당이 있는 멋진 곳인데 아쉽게 지금은 포도 수확철이 아니라서 앙상한 포도가지만 실컷 보고 왔다. 농장마다 지역마다 시기가 좀 달라지는데 우리가 간 곳은 11월부터 여린 잎들을 보고 2-3월에는 포도 열매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예약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입구컷! 당했다. 경비 아저씨가 안 들여보내준다.

근처에 시간 때울만한 곳이 없는데 어쩌라고요~~ 사정을 얘기하니 우리 보고 직접 recepcion이랑 통화하란다. 식당은 아직 오픈전이니 딱 주차만 하고 호텔 투숙객들에게 피해 주지 않게 얌전히~ bar에만 있으랜다. “넵~”

bar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시고 수영장 주변과 조경이 이뻐서 살~짝 구경하려는데 바로 호출당했다. 거긴 우리한테 허용된 공간이 아니라며 딱 bar에만 머무르란다.

아늬 쫌~ !!! 다음에 그 호텔에 투숙할까 해서 부대시설 좀 보려는데 너무 빡빡하게 구시네~

그럼 어디 가서 시간을 때울까나 하고 물어보니 와인너리 내부에 상점이 있단다. 그럼 상점이나 슬슬 가볼까나~

구경만 하러 들어갔는데~ 시음하고는 마음이 바뀌었다. 달달한 게 저녁에 한 잔씩 하면 딱 좋을 맛이었다. 역시 시음 시식은 다 상술이란 거~ 알면서도 속는다는 거~


시간을 보니 어느덧 식당 오픈시간이었다.

식당에 가니 깨끗하고 예뻐서 마음이 막 몽실몽실해지면서 풍요롭게 주문하고 싶어 졌다.ㅋㅋ

애피타이저 포함 네 가지를 주문해 버렸다. 헐…

pisco sout :별 5/5
에피타이저로 시킨 tiradito de corvina ;별 4.5/5.0
sopa de langostino (콩으루곁들인 새우국?? 또는새우스프?) 세련된 맛은 아니고 청국장처럼 뭔가 위로 받고 싶을 때 먹으면 속이 든든해 질 것 같은 요리 ; 별 4.
직원의 추천으로 시킨 요리 갈비찜 같은요리인데 이미 배가 너무 불러있어서 그런지 맛이 큰 감동을 주진 못했다. 별 3.5/5.0
콩을 곁들인 새우리조또. 새우스프와 뭔가 겹치져는 맛인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별 3.5/5.0


정말 배가 너무너무너무 부른데, 이제 사막 투어를 하러 가야 하는데… 이거 그때까지 소화가 될는지 살짝 걱정되었다. 과식으로 인해서 사막투어 중에 막 속 울렁이고 그럴까 봐..

왜 음식을 시킬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을까 하는 후회가 막 밀려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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