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열심히 보람차게 사는 내용의 영상에,
“저 사람 원래 금수저 / 저 사람은 잘생겼으니까”
이런 댓글이 확연히 늘어난 듯해 기분이 언짢습니다
아닌가?
자기 발로 알아서 저 아래로 내려가겠다는데...
어쩔 수 없는 서열주의 사회에서
저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순위가
숨만 쉬어도 올라간다니, 참으로 기쁜 일이네요.
작년부터 했던 생각인데,
사람이 거창한 재능 하나 없어도,
노력을 엄청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데 큰 문제없습니다.
그냥 딱 하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열린 마음으로
’ 내가 저분께 뭘 배워갈 수 있을까?‘
적극적인 태도만 지켜도
본전은 건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언제부턴가 불행이라는 건 나이 먹을수록 결국
저 태도를 못 갖춰서 스스로 만드는 게
대다수란 생각이 일었습니다.
그러니 뭐... 수능 망한다고 큰 일이야 나겠어요.
저는 언제나 마음을 열고
사람들로부터 답을 찾아나갈 테니까요.
이젠 또 그 태도마저도 재능이라고 하려나요?
그런데 재밌지 않나요,
한쪽에선 자기가 천재들과 달리
높은 지능이 없다, 자신이 없다 궁시렁대면서도,
또 그 높지 않다던 지능으로
남의 인생을 전부 알고 있다고
오만하고 뻔뻔하게 확신할 수 있다는 거.
자신감이 없는 게 아니라
선택적으로 자신감을 활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과 자신의 차이는
정말 그 사소해 보이는 하나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무엇을 선택하는가.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동시에 그 잘난 사람들을 보기 불편한 삶은
상당히 불행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