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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준비
창업유형, 상가계약, 사업자등록

by 글쓰는 천사장

창업 아이템을 정하고, 상권 분석을 통해 어느 지역에 매장을 낼지까지 결정했다면 이제 남은 건 ‘실행’뿐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창업 준비 단계에서는 생각보다 세세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막막했지만,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며 준비했습니다.


무인매장을 개인 사업자로 창업한다면, 비교적 단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상가 계약부터 사업자 등록까지 직접 발로 뛰면 되죠. 반면 프랜차이즈로 창업할 경우엔 조금 더 복잡한 절차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직접 상권 분석을 마쳤더라도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또 다른 기준과 데이터로 상권을 재분석합니다. 이미 해당 지역에 같은 브랜드 가맹점이나 경쟁 브랜드 매장이 있다면, 본사에서 입점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한다면, 본사와의 협의와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므로 창업 초기 단계에서 상담을 통해서 정보를 확인하시면서 준비해야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상권이 확정되고 창업이 가능한 지역으로 결정됐다면, 이제 상가 계약과 사업자 등록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 임대료나 보증금 조정이 가능한지, 인테리어 기간을 고려해서 렌트프리(무상임대기간)를 받을 수 있는지 꼭 협상해보세요. 창업 초기엔 매출이 안정되지 않아도 계약기간 때문에 중도 해지가 쉽지 않으니, 계약서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조율이 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계약 전에 해결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무인매장을 꺼리는 상가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임대인은 계약에 동의했더라도, 주변 상점에서 반대하거나 24시간 영업을 제한하는 상가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반드시 미리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임대차계약서에 특약 조건으로 영업 제한 사항을 명시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도 실제로 반려동물용품 무인매장을 준비할 때, 상가에서 반려동물 업종 수를 제한한다는 규정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자 등록이 불가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특약사항을 넣어두었습니다.


상가 계약을 마치고 나면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업종에 따라 추가로 허가나 신고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세요.


1. 허가나 신고 없이 가능한 업종
무인편의점, 무인코인노래방, 무인문구점, 무인과일가게 등은 자유업종에 해당해 사업자 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합니다.


2. 신고가 필요한 업종
무인카페, 식품자동판매기 영업 등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신고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무인카페는 식품자동판매기영업으로 분류되어, 보건증과 위생교육 수료 후 관할 구청에 영업신고를 해야 합니다. 무인빨래방, 무인세차장 등도 관할 관청에 영업신고를 해야 하죠.


3. 허가가 필요한 업종
무인라면집, 무인고깃집 등 음식 조리와 취식이 이루어지는 업종은 휴게음식점영업 허가가 필요합니다.


개인 창업이라면 이런 인허가 절차를 모두 직접 챙겨야 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이라면 본사에서 상권 분석부터 사업자 등록까지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처음 창업을 준비하다 보면 ‘이게 맞나?’ ‘뭘 먼저 해야 하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저 역시 그랬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세무서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직원분께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해주십니다.


무인매장 창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업무가 간소화된 편이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경험이 쌓이면 점점 더 자신감도 붙고, 창업 준비 과정이 즐거워질 거예요.
저의 경험이 예비 창업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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