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랙버드 Dec 22. 2023

(시) 늑대의 이빨



                                          블랙 버드


7월 생일 즈음

장맛비

나도 모르는 나

늑대의 이빨

꾹 다문 입술 사이로

언젠가 흘러넘칠 비명

쏟아져 나올 뜨거운 불덩이


나를 욕하지 않으면서

나로 살 수 있으려면

늑대를 곁에 두고

길들이는 수 밖에

이빨을 드러내도 될 때를

알려주지 않으면

늑대는 나까지 피 흘리게 할 테니까


내 곁의 늑대를 길들일 수 있을까?

살아 있을 때

나는

늑대와 함께 달릴 수 있을까?








본문 이미지 -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표지 그림

                       클라리사 에스테스


제목 이미지 - 우먼 카인드 엽서 부록

작가의 이전글 [상담 일지]2023년 3월 22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