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 그게 뭔데
벌써 파이어족을 스스로 선언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런 이야기는 차차 해보는 걸로 하면서 오늘은 왜 20대가 파이어족이 되기로 결심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파이어족은 무엇일까요? 파이어는 조기은퇴를 의미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은퇴하는 시점인 60~65세가 아닌 더 젊고 혈기가 넘칠 때인 40세에 은퇴를 목표로 자금을 저축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파이어족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아직도 제 주변에서 파이어족이 되겠다고 결심한 사람을 본 적이 없는 만큼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왜 20대에 파이어족이 되야겠다고 생각했을까요?
이유는 매우 단순한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10년 이상 직장 생활을 내가 견딜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늙어서 할 수 있는 걸까?
피할 수 없이 매일 일을 해야 한다면
조금 더 고생해서 빨리 은퇴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 저는 조기은퇴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모두가 한 번쯤 해본 생각이 아닐까 해요. 그리고 저는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끝이 정해진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제일 처음에 시작한 건 절약이었습니다.
은퇴자금을 모으겠다고 투잡이나 노동을 통한 수익은 굉장히 단편적인 수익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그 일을 그만두면 더 이상 수익이 생기지 않으니까요. 남들보다 더 긴 은퇴 생활을 견디기 위해서는 그런 단편적인 생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돈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처음 선택한 자금 늘리기 방법이 절약이었어요.
어떠한 위험도 없고, 추가 노동도 필요 없이 가만히 있어도 돈을 더 많이 저축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도구라고 생각했기에 극단적인 절약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그렇듯 절약은 매우 어려웠어요. 평소에 소비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지만, 한 달에 오만 원 생활비는 진짜 말도 안 되더라고요. 지금도 생각해 보면 그걸 어떻게 해냈는지 잘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 주거비와 식비가 들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10만 원 생활비를 가지고 버티는 건 2~3개월이 지나니 어렵지 않아 졌어요. 무엇보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절약했기에 정말로 저축률이 높았습니다. 월급이 200 정도였는데 160~170을 저축했으니까요.
그 습관을 시작으로 저는 빠르게 조기 은퇴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죠. 2년 동안 유지하던 절약 습관 때문에 자금이 꽤 모여있는 지금 조차도 100원 200원에 벌벌 떠는 사람이 되어버렸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100원에 벌벌 떠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극단적으로 참았는데, 지금에서 와보니 생활과 자존감까지 불편함을 주게 되고 일상의 전부가 절약에 초점이 맞춰져 "어떻게 하면 돈을 더 아낄 수 있지?", "이런 건 사치야" 하며 자신에게 채찍질이 심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려고 시작한 절약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며칠 동안 모든 것을 놓을 정도로 번아웃이 찾아와 제 자신과 깊은 대화를 했어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그리곤 잠시 잊고 있던 진짜 절약에 목적에 대해 기억해 냈어요.
난 은퇴하려고 절약을 시작했는데, 왜 절약만 하고 있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뜯어고칠 수는 없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단추를 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부터 2년 동안 조기 은퇴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저의 일상과 사건 그리고 조기 은퇴를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은퇴를 선택한 20대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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