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논문 과정을 제대로 밟아보자고 다짐하고 거의 한 달 가량이 흘렀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매일 석사논문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는 것이었는데, 한달 중 7일 만 석사논문을 위해 시간을 썼다. 매일 해보겠다고 노력하지만 일상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면, 매일 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하면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하며 걸어 온 길과 걸어갈 길을 탐구하며 집중하는 것.
노션에 논문을 쓰기 위해 고민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했다. 연구대상, 연구방법, 연구주제.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이론에 대한 고민까지. 그렇게 기록을 하고 보니, 내가 써야할 논문이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지가 파악이 되고 그림이 좀 그려진다. 건강증진 이론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적관계망'과 '건강'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고, 미약하나마 그런 연구 동향에 내 논문이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어떤 목표를 정확히 초점화할 수 있게 됐다.
문을 열면 기회가 이어지는 것일까. 내가 선택한 연구방법은 '질적연구방법'이다. 양적인 자료를 통계를 내는 연구가 아니라, 사람들의 경험을 인터뷰하고 추적하여 통계로 알 수 없는 의미를 밝히는 과정이다. 양적 논문보다 까다로운데, 그 과정에 대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고민하던차에 연구멘토께서 관련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이번에 등록했다. 거금 80만원! 겨우 3번의 강의에 꽤 큰 돈이다. 그래도, 이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고, 내가 논문을 쓰려고 하는 시기와 잘 맞아 떨어졌다.
다음 한 달 동안은 연구방법론에 대해 익히고 연구계획서를 완성하는 데에 시간을 쓸 계획이다. 한달 중 7일이 아니라, 하루라도 더 시간을 쓸 수 있길 마음으로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