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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rol Mar 01. 2022

린(Lean)분석 :
AI가 도와주는 투자플랫폼 핀트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요즘 IT업계 스타트업이 유명 연예인과 광고 캠페인을 하며 서비스 가치를 높이고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와 삼쩜삼의 유아인, 핀트의 전지현은 맛깔나게 광고주의 특성을 잘 살려서 복잡한 내 머릿속 한켠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핀트 광고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구를 전지현의 광고 화면에 삽입하여 이번 글의 메인사진으로 편집해보았다. 개인적으로 핀트의 메인 카피인 "투자, 쉽게, 알아서" 보다 더 훅킹되었다. 나도 AI에게 도움받아서 투자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투자, AI help you?




자산을 쌓아가는 AI일임투자, 핀트란?



핀트는 2019년 4월 17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런칭한 비대면 투자 일임 서비스로, 독자 개발한 투자 운용 플랫폼 "프레퍼스(이름)"와 AI 자산배분엔진 "아이작(이름)"으로 유저의 자산을 관리해주고 있다. 프레퍼스는 고객마다 인공지능 또는 프로그램을 분리하여 관리하기 때문에 수백만을 상대로 실시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작은 미국 주식, 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의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투자금을 운용한다. AI이기 때문에 24시간 쉬지 않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출처 = 핀트 브런치


광고 말미에서 전지현의 멘트 그대로 AI가 투자자들을 Help 해주고 있는 셈이다. 고객 개개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 최소 20만원부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직접 매매를 실행하며 시장 상황에 맞춰 자산군을 리밸런싱까지 해준다. 따라서 투자 경험이 적거나 초기 투자비용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은 물론 장년층까 핀트를 이용하고 있으며 21년 12월 기준 누적회원수 62만명을 달성했다. AI를 통해 유저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도 알아서 돈을 굴릴 수 있게 되었다. 건강하게 투자습관을 만들고 기술로 더 나은 금융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핀트의 서비스 철학이다.


오늘은 핀트를 린(Lean)하게 분석해보고자 한다.





린 분석법?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제조-측정-학습>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꾸준히 혁신하는 경영 방법론 린스타트업에 익숙할 것이다. 빠른 피드백을 통한 제품 개발과 신속한 검증을 통해 실제 성과를 측정해 고객이 정말 무엇을 바라는지 배우면서 진행상황을 구조화하는 게 린스타트업이라면 린 분석은 <측정> 단계에 초점을 두었다. 진행상황을 측정하여 데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구축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로드맵이다.  


<린 분석>은 린 시리즈 도서 중 하나 실제 사례를 통해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안내하는 핵심 지표를 설명하고 있다.(◀요약본을 보려면 클릭) 실무 중심의 전문가를 위한 데이터 기반 제품 분석 가이드와 다양한 케이스와 원칙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에서 다루는 내용 중 <6가지 서비스 유형>, <제품의 성장 5단계>  통해 제품 분석의 실제를 이해할 수 있다. 즉,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제품의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 6가지 서비스 유형

1. 전자상거래
2. SaaS(Software as a Service, 주문형 소프트웨어)
3. 무료 모바일 앱
4. 미디어 사이트
5. 유저 컨텐츠 서비스
6. 마켓플레이스


▶ 제품의 성장 5단계

공감 - 흡인력 - 바이럴 - 매출 - 확장





[린분석1] 핀트의 서비스 유형은 SaaS이다.


SaaS란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소프트웨어의 기능 중 유저가 필요로 하는 것만을 서비스로 배포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소프트웨어의 배포형태이다. 주문형/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도 불린다. 유저는 필요한 가능만을 필요할 때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하는 기능 만큼만 요금을 지불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핀트는 고객의 재테크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 및 상품의 매수와 매도, 리밸런싱까지 AI가 알아서 투자 대상을 결정하고 돈을 직접 굴려주는 <투자일임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자체 플랫폼 이용 수수료인 투자수익금의 연 9.5%이다. 선취수수료 없이 1년 단위 자동갱신 계약시 수익금의 9.5%를 취득하고 수익이 나지 않으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매수와 매도가 일어날 때마다 건당 수수료가 들어가는 방식이 아닌 일년에 1번 총 수익률에서 일정액을 떼 가는 방식이다. 예를들어 1년 수익금이 20만원이면 19000원이 수수료인 셈이다. 수수료의 기준을 정해 놓고 고객이 이용한 만큼(수익창출)만 과금하고 있기 때문에 핀트의 서비스 유형을 SaaS로 정의했다.


SaaS유형에서 중요한 지표는 이탈률이다. 사업이 성공하려면 사용자 이탈 속도보다 빠르게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에 달려있다. 사용자가 고객이 되기 전부터 Engagement(참여도)를 측정하고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고객 활동을 측정해야한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들이 꾸준히 투자금을 늘려가며 핀트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통상 어렵다고 인식되는 투자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충성고객을 확보했다.  





[린분석2] 핀트는 현재 매출단계이다.


매출 단계는 제품 사용 수치가 사업관련 수치로 변경되어야 하는 단계로 실제 사업성을 입증하는 단계이다. 지표는 사업 관련 수치로 더 많은 고객당 매출, 더 많은 고객, 더 높은 효율성, 더 잦은 매출 발생 빈도에 초점을 두어야한다. 손익분기점을 본격적으로 주시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총 회원수 : 64만명 (전년대비 103% 상승)

 총 계좌수 : 17만개 (전년대비 136% 상승)

 투자일임금(AUM) : 1000억원 (전년대비 257% 상승)


22년 1월 핀트가 발표한 작년의 성적이다. 2019년도에 런칭 이후 꾸준히 성장세이고 좌측 AUM 그래프로 J커브를 확인 할 수 있듯 PMF를 달성했기에 매출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핀트의 53%의 충성고객은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추가 입금을 통해 투자금을 늘리는 추세이다. 이들의 초기 투자금액은 평균 76만원이었으나 추가 투자금액은 평균 210만원 선으로 추가 투자금액이 약 2.8배 이상 많다. 아래 그래프는 혁신의숲에서 핀트의 소비자 거래를 분석한 것이다. 21년 6월까지 집계한 것으로 22년 2월까지의 거래량 파악하긴 어렵지만 창립한 2019년에 비해 큰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혁신의 숲


핀트 운영사 디셈버앤컴퍼니는 2020년도에 이미 KB증권 300억원, 엔씨소프트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라운드 투자금을 유치했고 이어서 21년도에는 BC카드로부터 99억원을 투자받았다. 누적투자유치금액 699억원을 발판삼아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TV광고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모바일 AI 투자일임 업계 기준 누적 회원 수 1위를 기록한 핀트는 독보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중이다.






[린분석3] 매출단계 이전 바이럴단를 어떻게 지났을까?


바이럴 단계는 고객이 자발적으로 프로덕트를 홍보하여 새 사용자들에게 퍼트리는 단계이다. 고객1명이 다른고객 1명을 데려오면 바이럴계수는 1이 되고 성장이 확실해진다. 어떤 구전효과든 고객 증가에 도움이 되고 바이럴 주기도 중요하여 빠를수록 빨리 확장된다. 해당 단계에서는 미래 성장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를 찾아야하고 사용자 생애주기(LTV) 초기에 측정할 수 있다.


핀트는 서비스 시작단계부터 "어려운 투자, 누가 좀 대신해줄 수 없을까"에 대한 고객의 고민에서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철저하게 고객의 니즈에 집중해왔다. 서비스를 만들어 놓고 그냥 이용하라고 하면 몇명이나 이용할까? 핀트는 바이럴 단계에서 투자에 대한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함으로써 투자를 어려워하는 고객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의 유입률을 높이고, 충성고객이 되어 꾸준히 더 큰 자산으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유도했다.

  


▶ 2020년도 모의 투자 서비스

모의투자는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기 이전에 가상투자금으로 실제 투자와 동일한 환경에서 핀트의 운용 로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핀트의 독자적인 AI엔진 <아이작>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미리 받아보고, 실제 운용하는 과정을 먼저 체험할 수 있다. 핀트의 모의투자를 경험한 이용자는 약 12만명으로 전체 가입자(25만명)의 50%에 수준에 달했다. 정인영 대표는 “핀트의 모의투자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실제와 똑같은 투자 경험을 제공해 인공지능 모바일 간편투자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건강한 투자 문화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고 전했다.



▶ 2021년도 핀트 알고리즘 투어

알고리즘 투어는 핀트의 AI엔진 <아이작>이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서비스로 투자 과정을 5개 코스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번째 코스에서는 핀트 서비스 소개와 분산투자의 중요성, 두번째는 아이작의 동작 원리, 세번째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 및 관리, 네번째는 리밸런싱 전략, 마지막 다섯번째는 서비스 관리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친근한 일러스트와 쉬운 용어로 AI 간편투자 운용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투자를 고민 중인 초보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여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1년도 핀트 투어 페스타

핀트는 2021년 12월 한달 동안 투어 페스타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벤트에 응모한 참여자 중 매일 100명을 추첨해 핀트 투자 지원금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데 당첨자는 핀트 투자 지원금 20만원을 지급받아서 90일간 해당 비용으로 핀트 투자일임 계좌를 운용했을 때 나머지 10만원을 받았다. 해당 이벤트는 핀트 앱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알고리즘 투어, 투자금 입금, 친구 추천으로 획득한 응모권으로 1일 최대 5번 도전할 수 있었다. 핀트의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핀트 투자에 대한 좋은 경험들이 더욱 많은 고객분들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는데 충성고객과 잠재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핀트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진행한 이벤트임을 알 수 있다.






핀트는 지난해 10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 개인 맞춤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또한 KB증권과 함께 핀트가 운용을 대신 해주는 연금저축 상품을 선보였고, 높은 고객 반응으로 양사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며 상품 단위, 서비스 단위의 협업을 늘려가며 확장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끝으로 2022년 2월 27일에 핀트 운영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정인영 대표가 인터뷰한 내용을 전하며 고객중심으로 발전하는 서비스 핀트의 이야기를 마무리해볼까한다.


<상품이 아닌 서비스로, 투자가 아닌 성장으로 고객을 이해하는 것>
우리의 이런 서비스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금융기관과 함께해야
양사가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기막히게 해결하는 유익한 기획자.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로 획기적인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어 가다.
기막힌 생각과 획기적인 방법론자, PM이야기 #13.  끝.

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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