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힘들게 하는 질병 '구내염'
어제 구내염 진단 후 약을 처방받고 먹은 뒤에 봄봄이(둘째)의 열이 내렸다. 하지만 목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는지 봄봄이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음식을 입에 넣을 때마다 입 안이 아프다며 운다. 잘 먹지도 못하고 아프다며 우는 봄봄이가 안쓰러워 마음이 너무 아팠다.
[구내염이란 원인균이 알려진 감염에 의하거나 또는 비감염성 원인에 의해 입 안 점막(치아 주위 잇몸, 볼이나 입술 안쪽 점막, 입천정의 구개점막, 혀와 주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봄봄이가 구내염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점은 구내염 환자 주위 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한다는 것이었다. 우선 봄봄이가 음식을 삼킬 때 느껴지는 통증이 큰지 음식을 잘 먹으려고 하지 않고, 혹시라도 음식을 삼키면 아프다며 큰 소리로 울었다. 울음의 세기를 들었을 때 통증의 크기가 매우 크다고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잘 먹지 못해서 기운이 없고 축 처진 모습을 보였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볼은 핼쑥해지고 팔다리를 앙상해져 갔다. 기운이 없는 채로 침대에 누워있을 때가 많았다.
하루 종일 아파서 울고 기운 없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나와 아내도 덩달아 힘이 들고 지쳤다. 가장 크게 다가오는 감정은 봄봄이에 대한 안쓰러운 감정이다. 약 잘 챙겨서 먹고 음식을 조금씩이라도 먹어서 얼른 기운 차렸으면 좋겠다.
여기서 잠깐! 구내염 꿀팁! 의사 선생님이 전해준 바로는 구내염에 걸리면 통증 때문에 아이들이 음식을 먹지 못하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나 아이스크림이라도 먹게 해야만 기운을 차릴 수 있다고 했다.
도담(첫째) 이도 아빠, 엄마의 지나친 방학 계획으로 무리했는지 축농증에 걸렸다.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받고 어제부터 먹기 시작했다. 항생제를 먹기 시작하고 오늘까지 항생제를 복용할 때마다 설사를 하여 병원에 다시 내원해 항생제의 종류를 변경했다. 일주일 알차게 놀았던 결과가 도담, 봄봄이의 병원 신세라니…
다음에 아이들과 함께 보낼 방학 계획을 세울 때에는 열심히 노는 일정 사이에 휴식시간을 배치해서 아이들의 체력 조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아빠, 엄마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오늘도 하나 배우면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