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개인 전시전
과정 없는 결과는 없듯,
이유 없는 창작은 없다.
이유가 없는 것 조차 이유이다.
우리가 만지고 느끼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
이는 디자인에도 포함된다.
이번 글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치있게 욕망을 표현한
Martine Ali의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Martine Ali는
지난 2021년 A/W 컬렉션에서
왼쪽의 클러치 백을 공개했다.
굵은 체인, 원형 고리, 비너, 그리고
와이어로 클러치백을 완성했다.
일상 속 흔한 부속품들로 익숙하며
접근하기 쉬운 소재로 만들었지만,
실버, 메탈로 차가운 인상이
더해졌다.
선형의 끈과 각진 바디를 잇는
원형고리는 유려한 선을 만들어
시선을 끈다.
자연스럽게 선을 따라가면,
철창으로 결합된 바디를 볼 수 있다.
소지품을 놓는 공간인데,
누구나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지품을 통해 어떤 생활을 하는지
무슨 취향을 갖고 있는지,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다.
동시에 그것에 대한 '소유욕'도
드러낼 수 있다.
타인에게 꾸밈없는 감정을
제품에 조명시킨 것이다.
이는 전 시대와 사뭇 다른
표현 방식이다.
19세기 여성들은 거대한 드레스를
입었고, 여분의 공간에 소지품을
보관했다.
소지품을 공개하는 것은 치마를
들추고 음란하게 다니는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시간에 따라 가치관은
변하고 시각적 노출이 잦아진
현대에 다다라,
디자이너 Martine Ali는
본질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Martine Ali는 투명한 클러치백으로 자신 그대로
스스로를 존중하려는 자존감을 멋으로 제시하는듯 했다.
개인의 욕망을 꾸밈없이 드러내어, 외적 가치가 아닌,
내적 가치를 보여주는 당당한 태도의 멋은
제품이 주는 신선한 메시지인 것 같다.
"It's not just about a cool idea, it's about how
the idea is going to adress multiple needs and
if it's eye catching."
-Martine Ali-
-+-
Martine Ali는 포르담 대학
시각 예술과를 나와,
DKNY의 인턴으로
근무하였다.
현재는 패션과 음악씬을 아우르며
Lady Gaga, Cardi B,
Kendrick Lamar, 등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Martine Ali는 자신의 이름을 따
쥬얼리 브랜드를 런칭했다.
브루클린에 기반을 두며 주로
힙합 목걸이를 판매하고 있다.
MTV의 TRL이나, 90년대 힙합에
영감을 얻어 음악과 디자인을
쥬얼리에 담으려 하고 있다.
쿠바-링크 지갑, 초커, 팔찌 등
체인이 특기이며, 특정한 것보다
다수를 아우름을 지향한다.
Artist 'LEE-Sangjin' with Gallery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