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스러운 일기장 같아요 울고 싶은데 바다가 없어서 못 울어요 이제는 별은... 그래 별은 환장하게 잘 보여요 낙엽 눈 그런 거 구경도 못 하고 계절을 보내고 있어요 60에 90짜리 창문이 액자를 대신할 뿐이고 온도는 늘 23 도 마음은 늘 무채색이고 봄베이... 병을 모으고 있어요 편지 담아서 바다에 묻고 싶어서 영국에서 온 편지처럼 찢어버렸음 해서 이거 오랜만에 해야겠어요 여명이 밝지 않기를 바라며 Tower, good dawn 이런 말이 하고 싶어요 지금 내가 나한테 기록하지 마 글로 쓰지 마 그냥 잊어 아무도 기억할 필요 없어 나조차도 얼굴을 쓸어내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아요 볼 수 있는 눈도 말할 수 있는 입도 지워질 것만 같아요 그렇게나 수용성인가 봐요 내가 그래서 혼자 매번 흠뻑 젖어있었구나 그래서 추운 게 아닐까요 서류 가방을 바꿨어요 끌어안기엔 너무 작은 가방으로 현관에서의 쪽잠마저 허용하고 싶지가 않더라 제 명분은요 죄책이 아니라 잊히지 않는 것에 있어요 함부로... 틀리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