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ar U May 13. 2022

Tequila Sunrise

무제

  산 것은 나였고 죽은 것은 그들이에요. 알아요. 다들 제 감정을 묻는데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요. 무감해요. 뭘 느껴야 하지. 무슨 글을 써야 하지. 이제 햇수로는 4년 째, 빌어먹을 여름이 오려고 해요. 오뉴월 그리고 칠 월. 늘 그쯤이면 저는 떠나고 죽은 사람들은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있어요. 언어를 잃은 채로 쓰는 글들은 점점 유서처럼 변해가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Tequila Sunris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