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뭐가 문제냐? 내가 어떤 식으로든 사랑하는 이들은 죄다 날 떠나. 날 사랑한다던 이들이 가장... 나를 아프게 해. 뭐가 문제지? 뭐가 잘못된 거라면 고칠 수라도 있겠는데 그냥 이게 나인 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만 늘어놓다 보면 결국 나만 없으면 된다는 궤변이나 씨부리는 놈이 된다는 게 억울해 내가 뭘 했다고. 불행? 행복해 본 사람이 불행을 아는 거라고 생각해 나는 그래서...... 불행한 건 모르겠어 다만 초중고 내내 혼자였던 어린 나한테 자주 화가 나 머릿속에 어린 마츠코를 세워두고 발길질이라도 하고 싶어져 늘 잘못은 상대가 했는데 욕은 내가 먹곤 했지 대처하지 못한 내 잘못 화내지 않은 내 잘못 죽기살기로 반격하지 않고 그저 맞은 내 잘못... 우유 폭탄을 피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란 말을 듣고 피구 시간에 이악물고 최후까지 남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못 피하면 내 잘못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