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두근두근한 마음을 이끌고 첫 진료실.
무슨 일부터 할까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진료를 봐요.
진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허리가 굽어가게 숙이며 열심히 쳐다봅니다.
바로 실습생 때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실습생이 아닌, 사회인입니다.
월급 받는 사회인은 공부, 실습이 아닌 일을 잘해야 해요.
몰론, 열심히 진료를 보는 게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약간만 시선을 바꾼다면
훨씬 더 일을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시선을 어떻게 바꾸는 게 좋을까요?
첫 번째, 우리는 일을 하러 온 사회인이라는 걸 인지할 것.
누가 일일이 가르쳐 주지 않을 수도 있어요.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해요.
사회는 냉정해요.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해야 해요.
두 번째, 일을 잘하기 위해 원장님이 뭘 하는지가 아닌,
내가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해요.
진료를 보는 건 똑같아요.
다만, 원장님이 무슨 진료를 하는지,
원장님이 뭘 하고 있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치과위생사 선생님에게 집중해야 해요.
이제 시작하는 선생님이 알아야 할 것은
의사의 업무가 아니에요.
당장 필요한 어시스트의 기본역할을 배워야 해요.
그렇다면 치과위생사 선생님의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요?
퍼스트어시스트의 치과위생사 선생님을
먼저 관찰해야 합니다.
어시스트는 두 가지가 있어요.
석션 위치에서 어시스트를 하는 퍼스트 어시스트와
브래킷테이블 쪽에서 진료를 도우는
세컨드어시스트가 있어요.
진료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세컨드어시스트를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세컨드어시스트보다는 퍼스트 어시스트 선생님을
집중해서 보는게 좋아요.
급할 것 없어요.
세컨드 어시스트는 그다음 단계에 배워도 충분해요.
퍼스트 어시스트 선생님이 서 있는 위치,
석션은 어떻게 하는지 ,
라이트는 어떻게 맞추는지,
환자에게는 언제 어떻게 말하는지 등
치과위생사 선생님의 말과 행동 손을 먼저 배워야 해요.
왜 원장님보다 치과위생사 선생님에게 집중해야 할까요?
병원마다 의사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처음 출근한 우리가 당연히
원장님의 세세한 스타일을 알 수 없어요.
그런데 일 잘하는 치과위생사 선생님을
보고 배운다면 어떨까요?
그 병원에서 일을 잘하는 것은
병원의 스타일에 맞춰서 일을 잘한다는 것이랑 같아요.
즉, 치과위생사 선생님을 보고 배운다는 것은,
원장님의 스타일을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지름길인 거예요.
빠르게 일을 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족보 같은 것이죠.
또한, 항상 볼 수 있으니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할지만 알면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배울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병원에서 가장 인정받는
일 잘하는 진료실 선생님을 관찰하고 배우도록 해요.
다음시간에는 치과위생사 선생님의
무엇을 집중해서 봐야 하는지 더 자세히 파헤쳐도록 해요!
다음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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