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손목을 보다 적은 메모
어쩌다 이렇게 뼈만 남은 손목이 되었을까.
분명히 꽤나 오랜 시간 동안은 이 손목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줄일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 손목을 보면서 왜 이렇게 생겨먹어서 라는 또 다른 원망만 늘어놓는다.
분명히 내 몸에 달려있는 것인데
어느 하나 제대로 힘을 쓸 수도 없어서
키보드를 치는 순간 순간 마다
손가락 마디 마디 마다
제대로 힘을 분산하지도 못해서
가장 여린 곳만 고통 받는 다.
내가 가진 가장 최고의 연장이자 무기인데.
원망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