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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시월에...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날, 타오르다 타오르다...

by 이은희 시인

시월에...

이은희


나 이제

그대 떠나가려네
어여쁜 단풍든 붉어진 나뭇잎

수줍음 가득 담고

파란 하늘 가리울 때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날
타오르다 타오르다

재가 되어 사라져버릴

그런 날이 오기 전


좋은 향기 전해주는

바람의 속삭임 간지러울
딱 그만큼 간지러운 때


다시 집을 찾 듯 날아든 철새들
아직 다 오지 않았을 때
가지 끝 간질이는 하얀 입김 쌓이기 전




- 2025년 10월의 마지막 날 밤, 안양일번가 IZAKAYA '시선'에서...


詩는 작년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낮 12시 30분쯤 초고를 썼던 것을 오늘 조금 고쳐서 다시 올려본다.

시월의 마지막 날 밤, 남편과 함께 걸어서 집 앞으로 마실을 나왔다. 안양일번가 이자카야 시선에서 글을 올린다.




그리고 지난 10월 29일 수요일 지인분께서 미리 예매해 주셔서 함께 다녀온 화담숲 사진도 함께 올려본다.

가을 단풍이 워낙 유명한 곳인데 올해 단풍은 아직 절정으로 물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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